베트남 이주가정 전통혼례식이 열리고 있다.

한국과 베트남이 외교관계를 이어간 지 올해로 20년이 됐다. 이 특별한 해를 기념하기 위 해 한국과 베트남에서는 다양한 행사가 개최됐다. 그 가운데 21일(일) 열린 주한 베트남 이주가정 전통혼례식이 안산 올림픽 기념관에서 치러졌다.

비슷한 듯 다른 외모와 피부색은 그들에게 있어 큰 의미를 차지하지 않는 듯 보였다. 식이 진행되는 내내 곤지를 찍은 신부의 얼굴에는 수줍은 미소가 떠나질 않았고 전통혼례복을 입은 신랑의 모습에서는 가정을 책임질 수 있는 가장의 늠름한 모습까지 비춰졌다.

국내에는 이미 4만 6천여 명의 베트남 여성이 한국인 남편을 만나 가정을 꾸미며 살아가고 있다. 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에 국제결혼 이민자 중 여성 이민자 비율에서 베트남이 99.3%를 기록하며 가장 높은 비율을 나타냈다.

전통혼례식은 안산문화원의 풍물패 공연으로 시작되어 대한민국 월남전 참전자회 수원시지회 위문공연단의 <임춘복과 제자들>이라는 민요공연이 시연되고 평양예술단 공연 등 다채로운 공연이 진행되어 새로이 부부의 연을 맺는 이들의 앞날을 축하했다.

또한 전통혼례식이외에도 한-베 소통대회 2012 이주가정 수기공모 당선작에 대한 시상식도 이어졌는데 최우수작은 충남 홍성에서 온 레티탄투엔(24), 우수작은 경기도 양주에서 온 응엔티트엉(27)과 전북 임실의 응오티레구엔(27)씨가 채택되었다.

이쇄희 기자  go8979@ansan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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