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는 당초보다 경기관련시설 면적을 줄이고 문화 및 편익시설을 늘려 경제성과 환경친화성을 높이는 쪽으로서의 공사변경안을 내놓았지만 구체적인 활용방안에 따른 규모조정 등 효율성 논란이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여전히 제기됐다.
시민단체와 학계는 주경기장의 배치공간 변경과 수익성 산출근거 재검토 타당성 검토를 위한 별도의 조사위원회 구성 등을 제안했다. 하지만 체육단체를 중심으로 하는 일부에서는 공공성이 강조되는 체육시설을 경제성에만 치중해 검토하는데는 문제가 있다고 보고 조속한 건립을 주장했다.
한편 이날 공청회는 사전 관련자료 준비가 부실하고 시간적 제한 때문에 심도깊은 논의가 진행되지 못해 행정적 절차만을 앞세운 나머지 형식에만 치우쳤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9일 열린 종합운동장 건립을 위한 시민공청회에선 이의 타당성을 놓고 찬반이 극명하게 대립됐다. 향후 효율성논란 못지않게 현 부지예정지가 적정한가에 대한 부지적정성 문제도 새삼 다시 제기됐다.
◇노세극 민노당 안산을지구 위원장
현 부지예정지 말고 사동 간석지 등 대체부지를 고민해야 한다. 안산 중심지에 대규모 체육시설을 짓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
◇박현규 그린스카우트 집행위원장
향후 활용도에 비해 유지관리비 부담이 너무 크다. 또 6년전 마친 설계를 그대로 적용하는것도 문제다. 주변 교통정체를 해소하기 위한 대안도 아직 미흡하다. 현재 운영중인 관내 22곳의 주구운동장이 효율적으로 운영중인지에 대한 검토도 필요하다. 대규모 종합운동장보다 시민활용도가 높은 실내체육관을 짓는게 더 합당하다.
◇홍장표 도의원
문화체육시설은 수익성을 우선시하는 접근방식과는 다르다. 접근성이 좋아야 하기 때문에 전철과 시내버스 등 대중교통이 연계되는 현부지가 적절하다.
◇문정희 한양대 도시공학과 교수
공공시설물의 설립 타당성은 수익성과 구분해 생각해야 한다. 다만 체육관과 야구장은 타부지로 이전하고 주경기장의 위치도 대중교통과 연계될 수 있도록 재배치가 필요하다. 여가공간을 많이 늘려야 한다.
◇류홍번 안산YMCA 부장
타당성 조사위원회 구성이 필요하다. 시와 시의회 전문가 시민단체 시민 등으로 위원회를 구성해 3~6개월 정도 연구 검토할 필요가 있다.
◇시 민
가치성과 대리만족성도 고려해야 한다. 부지이전은 추가비용이 많이 소요되기 때문에 문제가 있다. 수익성도 좀더 연구하면 흑자를 낼수 있다.
◇유미화 안산YWCA 사무총장
시가 수익을 예측한 생활스포츠 청소년 문화복지시설 등은 주변시설의 프로그램과 중복돼 문제가 있다. 수익금 3억원도 산출근거가 미약하다.
◇이하연 시의원
공청회 자료자체가 너무 부실하다. 적절한 활용방안이 없는한 장밋빛 청사진에 불과하다.
◇정기풍 농구협회 회장
운동장 문제를 경제논리로 보면 안된다. 다목적시설 보다는 인근 도시와 연계해 특정체육을 집중육성할 수 있는 특화된 경기장으로 건립해야 한다.
▣종합운동장 어떻게 짓나
우선 당초 계획보다 수익편익시설 규모를 대폭 늘렸다. 경기시설을 2천289평에서 1천185평으로 줄이는 대신 생활스포츠 시설과 대형매장 문화시설 청소년복지시설 등이 들어서는 수익편의시설은 2천117평에서 6천858평으로 확대했다. 시는 주경기장의 연간 운영지출비를 15억으로 잡고 있는데 이같은 조정안으로 운동장을 건립하면 최대 3억원의 당기 순이익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자연색의 고화질 전광판과 첨단음향 설치하고 신기술에 따른 신자재를 사용하는 안을 검토중이다. 경기장 주변에 친환경적 테마공원을 조성하고 지붕우수와 화정천 물을 조경용수로 사용하는 방법도 고민중이다.
부지사용에 따른 시설취득안과 예산안을 시의회로부터 승인받으면 내년부터 2006년까지 1천128억여원을 들여 3만5천명 수용규모의 종합운동장을 건립할 계획이다.
<강형민 기자 khm@ansanilbo.com>
최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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