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측 입장 = K모감독이 대회출전에 따른 선수기용을 기량보다는 개인적인 관계만을 내세워 편파적으로 결정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감독은 고유권한임을 내세우고 있지만 실력편차가 큰데도 이를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선수를 기용하는데는 학부모 로비의혹과 함께 형평성 논란을 피하기 어렵다고 보고 최근 해임을 최종 결정했다.
또 K모감독이 학부모와 금전적 관계 때문에 법정싸움까지 간 뒤 결국 벌금형을 선고받자 감독의 도덕성과 자질여부에도 문제를 제기하며 해임결정에 강경한 입장이다.
▣학부모 입장 = 야구특기자로 자녀를 대학에 진학시키고자 하는 학부모들은 갑작스런 감독해임 결정으로 자녀의 대학진학에 불안감이 커지자 학교측에 집단반발하고 있다. 특히 1 2학년 학부모와 학생들은 해임을 재검토하지 않을 경우 아예 다른학교로의 전학까지 불사하겠다며 극한 반발을 보이고 있다.
▣관내 체육계 입장 = 안산시체육회와 야구협회 등 체육계가 사태 중재에 나섰지만 이렇다할 해결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감독에 대한 선임 및 해임결정은 학교장의 권한인만큼 파면 대신 6개월 정직처분 등 야구부 해체라는 극단적 파행을 피하기 위한 중재에 힘을 쏟고 있다.
하지만 감독해임을 둘러싼 학교측과 학부모간 갈등의 골이 워낙 깊어 창단 2년여를 맞은 관내 유일의 고교야구부인 안산공고 야구부의 파행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강형민 기자 khm@ansanilbo.com>
최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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