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이 불편한 장애인들이 가을산행을 만끽하며 세상을 향해 자유와 해방의 목소리를 맘껏 내질렀다. 안산시장애인종합복지관이 주최한 제4회 장애인·공무원 합동 등반대회가 장애인 400여명 등 8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25일 안양 삼성산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날 등반대회에는 선진학교 명혜학교 등 관내 특수학교 장애학생들과 평화의집 명휘원 등 복지시설에서 생활하는 장애인 지체·시각장애인들이 신체적 어려움을 딛고 해발 424m 삼성산 정상에 올랐다.



안산1대학과 한양대학교 안산공과대학에 다니는 학생들과 공무원 사회복지사들은 장애인들의 손과 발이 되어 산 정상에 오르기까지 자원봉사의 땀방울을 흘렸다. 삼성산 정상에 오른 장애인과 자원봉사자들은 『장애는 몸이 다소 불편한 것일뿐 세상의 당당한 주인이 되자』고 서로를 격려하면서 『장애인에 대한 사회의 편견과 잘못된 인식이 바뀌어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안산시장애인종합복지관은 지난 99년 관악산 등반을 시작으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등반대회를 매년 개최해오고 있다. 장애인복지관 박상호 관장은 『비록 휠체어를 타고 목발을 짚고 힘겹게 오른 산이지만 장애인 스스로 사회참여에 대한 자신감을 새롭게 다진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강형민 기자 khm@ansanilbo.com>

최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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