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 석유류 가격이 전국 최고수준인데다 인근 주유소별 판매가격도 거의 엇비슷해 사실상 담합에 의한 가격폭리라는 의혹이 일고 있다. 특히 지난 2~3년 동안 국내 등락폭과는 상관없이 안산지역 석유류값이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돌고 있는 배경에 주유소간 암묵적인 담합의혹이 제기되면서 일반 소비자들의 불만이 팽배해 있어 이와 관련 공정거래위원회가 안산지역 업체들의 담합여부에 대해 조사에 나설지 여부도 주목된다.



안산YMCA 녹색소비자운동센터가 지난 9월 관내 주유소별 석유류 판매가격을 조사한 결과 휘발유는 ℓ당 평균 1천312원으로 전국 평균치 1천267원보다 45원이나 비쌌다. 이는 경기도 평균 1천278원보다도 34원 비싼 것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경유도 전국 평균이 ℓ당 696원인데 비해 안산은 731원으로 35원이나 비쌌고 경기도 평균 708원과도 23원의 차이를 보였다.



특히 고잔동 선부동 본오동지역에 위치한 대부분의 주유소들은 휘발유를 ℓ당 1천344원에 판매하고 있고 수암동과 부곡동 등 외곽지역에선 ℓ당 1천275원에 판매하는 등 권역별로 인근에 위치한 주유소간 판매가격이 엇비슷해 가격경쟁보다는 암묵적인 담합이 이뤄지고 있다는 의혹마저 강하게 일고 있다. 지난해 6월달 조사에서도 안산은 휘발유와 경유 판매가격이 전국평균보다 각각 ℓ당 31원과 11원씩 비싼 것으로 조사됐었다.



한편 안산지역 석유류가격이 수년째 전국 최고수준을 유지하고 있는데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이 커지자 공정거래위원회가 담합여부 조사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져 결과가 주목된다.

<강형민 기자 khm@ansanilbo.com>

최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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