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의회 행복주택특위 주관으로  대회의실에서 토론회가 열리고 있다.

행복주택 지정 고시를 둘러싸고 찬반여론이 뜨거운 가운데 안산시의회 행복주택 고잔지구지정대책특별위원회가 5일 시의회 대회의실에서 각계 전문가와 관계 공무원, 시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행복주택 고잔지구 지정에 대한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는 지난 2차례의 행복주택 관련 설명회가 반대 주민들의 극심한 반발로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못한 가운데 국토교통부와 LH공사관계자 등이 나와 그동안 사업 진행 상황을 설명하고 주민 여론을 청취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발제자로 나선 조성찬 토지정의시민연대 센터장은 “현 주택시장 분석에 기초한 공공임대주택(행복주택) 정책평가”라는 발표에서 “안산시라는 지역공간 구조가 갖는 여러 차원의 맥락이 무시된 채 중앙정부가 급작스럽게 행복주택이라는 정책 아젠다를 이식하려는 시도를 하면서 상호 충돌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나정숙 특위 위원은 “환경영향평가 등이 졸속으로 이루어지고 신길 63블럭이 LH공사가 사업을 포기해 수년째 방치돼 있는 상태에서의 행복주택 추진은 계획도시인 안산의 근간을 흔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토교통부 김태오 공공주택개발과장은 “지정 고시전까지는 주민 의견 수렴단계로 충분히 지역여론이 반영되어 개발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 이라고 밝혔다.

또 오예근 LH공사 행복주택1처 부장은 “행복주택은 신길지구와는 전혀 다른 사업으로 고잔지구의 좋은 입지조건과 젊은층 인구의 유입으로 슬럼화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토론자로 참석한 이회균 행복주택비대위 위원장은 “정책입안 시 이해당사자인 주민들과 충분한 의사소통이 이루어지지 않고 진행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로써 행복주택 사업을 결사 반대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으며 이에 토론회에 참석한 주민들도 격하게 반대의사를 밝히며 성토했다.

성준모 특위 위원장은 토론회를 마무리하면서 “정부부처에서 안산시가 심각하게 우려하는 사항을 정책에 반영해 현실적인 대안이 도출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기준 기자  gijun@ansan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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