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05회 임시회가 진행된 지난 11일, 본회의에 앞서 이루어진 의원간 신상발언과 감정싸움에 어수선한 의회의 모습이 여실히 드러났다. 

이날 갈등은 정진교 의원의 5분 발언으로 시작됐다. 정 의원은 동일애드컴 계약해지 사례를 들며 객관적이지 못한 안산시의 행정집행에 대해 지적하며 개선을 촉구했다.

정 의원의 발언 직후 민주당 의원들은 전준호 의장에게 정회를 요구하고 이에 새누리당 의원들은 정회를 받아들일 사항이 아니라며 반박했다. 결국 본회의는 시작 10분만에 정회되고 30분이 지난 10시 40분에 제개됐다.

그러나 이어진 본회의에서 동일애드컴 관련 의혹을 처음으로 제기한 박영근 의원이 신상발언을 신청했고 박 의원은 "민자 현수막 게시대 계약해지 사례는 명백하게 행정감사를 통해 이루어진 것이기 때문에 시의 행정력 낭비라고 볼 수 없다."며 "앞서 정진교 의원의 행동이 시의 발전과 정책을 위해 떳떳한 발언이었는가 유감스럽다."고 전했다.

박영근 의원의 신상발언 후 정진교 의원은 회의를 속개하려는 전준호 의장에게 5분발언을 재 신청했고 이에 민주당은 다시 정회를 요청하는 등 지리한 갈등을 이어갔다.

이 날 의회를 방문한 시곡초교 40여명의 학생들은 본회의 대신 의원들의 잘잘못가리기에 급급한 감정다툼으로 얼룩진 의회를 경험할 수 밖에 없었다.

의회를 방문한 시민도 "본회의 방청을 위해 신나는 마음으로 의회를 찾은 아이들이 안산시의회에 어떤 이미지를 심을 수 있겠는가."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쇄희 기자  go8979@ansan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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