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의회 현직 의원이 금품을 받은 혐의로 구속됐다.

수원지검 안산지청 형사3부(이종환 부장검사)는 지난 15일 환경미화원 취업 등을 대가로 3차례에 걸쳐 5천100만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 상 뇌물 및 알선뇌물수수)로 안산시의회 A의원을 구속했다.

안산지청에 따르면 A의원은 지난해 3월 고향친구인 B씨로부터 환경미화원 공채에 채용해 달라는 부탁을 받고 3천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A의원은 또 지난 2011년 C씨로부터 좋은 취직자리를 알아봐달라는 취지의 부탁을 받고 “정년이 보장되는 공원관리직이나 시 산하기관에 취직을 시켜주겠다”며 2차례에 걸쳐 2천100만원을 받은 혐의다.

이 과정에서 A의원은 채용담당 공무원에 대한 로비가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하며 돈을 건네받은 것으로 알려져 향후 수사결과에 파장이 예상된다.

A의원을 부탁을 받고 채용된 B씨는 현재 근무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시험에는 15명 채용에 무려 198명이나 응시해 13.2대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B씨는 서류심사에서 23등으로 통과했으며 2차 체력평가에서도 모두 만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수원지법 안산지원 김춘수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5일 오후 2시께 A 의원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오후 5시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법원은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영장 발부 이유를 설명했다.

이에 앞서 안산지청은 지난 7일 A의원의 안산시의회 사무실과 호수동 자택을 압수수색하는 등 수사를 벌여 14일 구속영장을 청구한 바 있다.

장기준 기자  gijun@ansan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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