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희망재단은 사각지대에서 생활하고 있는 한민족 고려인에 대한 지원사업에 발벗고 나서고 있다.

현재 국내에 들어 온 고려인은 3만명, 그중 안산에 거주하고 있는 고려인은 5천명인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상당수 고려인들은 일제시대 독립활동을 한 독립군의 후손들이지만 일본의 침략과 학살정책으로 우즈베키스탄 등에 구 소련지역에 피난 갔다 정착한 한국인으로, 소련의 붕괴 후 각 나라마다 민족주의 정책으로 수많은 핍박과 어려움 속에 살다가 최근 들어 고국인 한국으로 취업 및 일자리를 위해 입국하고 있으며, 상대적으로 일자리 확보가 쉬운 안산에 집단거주하고 있다.

그러나 고려인들의 국적은 우즈베키스탄 등 외국 국적으로 정부의 제도적 지원에 한계가 있으며, 러시아어만 사용할 줄 아는 의사소통상의 문제로 각종 부당한 대우나 침해를 받고 있다.

이에 안산희망재단 이사회는 한민족인 고려인에 대한 특별지원을 결정하고 각종 지원사업에 나서고 있다.

우선 안산희망재단은 11월 19일 기독교대한감리회 성광교회(담임목사 정판수)에서 추수감사절을 맞아 모금한 백미 20Kg 50포대를 기부받아 고려인 야학 ‘너머’에 전달했다.

고려인 동포 겨울나기 나눔 바자회에는 전준호 의장을 비롯, 지역 시의원들이 참여해 고려인의 고충을 경청했다.

이 물품은 ‘너머’를 통해 땟골에 거주하는 고려인뿐만 아니라 조선족 등 어려운 처지에 있는 이들에게 전달되며, 일부는 11월 24일에 열리는 ‘고려인돕기 바자회’에 상품으로 사용된다. 한 포대의 쌀은 4인 가족이 약 한 달 동안 먹을 수 있는 양으로, 일용직으로 일하며 수입이 일정치 않은 많은 가정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11월 24일 안산시 선부동 땟골삼거리에서 열린 ‘고려인동포 겨울나기 나눔바자회 및 땟골 고려인 마을잔치’에 지원금(100만원)을 전달했다.

고려인 바자회에서 안산희망재단 이천환 이사장이 경품 추첨을 하고 있다.

이 날 열린 바자회에서는 김장체험 및 김치나눔 행사와 후원받은 겨울옷 및 생활용품 등의 판매가 이루어졌으며, 마을잔치에서는 고려인들의 노래와 춤 등 흥겨운 한마당이 펼쳐졌다. 이렇다 할 문화생활을 누리지 못했던 고려인들은 이 자리를 통해 마음껏 끼를 발산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고려인 150주년 기념제 및 고려인 문화복합센터’추진 안산시민 원탁회의 준비위원회에서 주관한 이번 행사는 안산희망재단을 비롯하여 마래몬떼NFL(주), (주)INP, 신나는 문화학교 자바르떼, 안산시자원봉사센터, 안산시공무원노조, 안산YMCA, 동북아 평화연대, 사)사랑정원, 꿈이있는 세상, 사)돌보미연대, 안산문화재단이 후원햇다.

안산희망재단 이천환 이사장(한사랑병원 원장)은 자리를 함께하여 고려인들의 장기자랑을 관람하고 응원했으며, 행운권추첨을 통해 고려인들에게 상품을 전달하기도 했다.

또한 안산희망재단은 오는 12월 28일 저녁 7시 안산문화예술의전당 달맞이극장에서 안산심포니오케스트라와 함께‘고려인과 함께하는 송년음악회’를 개최하여, 모아진 기금 전액을 고려인 겨울나기 사업에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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