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내일포럼 신윤관 공동대표는 시민, 현장전문가들과 정책 대화를 나누는 ‘정책수다 - 시민과 설계하는 안산’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첫 번째로 12월19일 이주민 인권 분야 전문가인 ‘지구인의 정류장’(원곡동) 김이찬 대표, 경기도외국인인권센터(선부동) 오경석 소장과의 만남을 진행했다.

이날 대화의 주제는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다문화 정책을 짚어보고 다문화도시 안산이 지향해야할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였다.

김 대표는 “전국적으로 농업부문 이주노동자들의 근로환경이 매우 열악한 상황임에도 개선 정책이 뒤따르지 않고 있다”며 “부득이 작업장을 나와 갈 곳 없는 이주노동자들에게 원곡동은 일자리 등 정보를 얻을 수 있는 피난처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

오 소장은 이주민의 정주 가능성을 외면하는 정부의 단기순환 방식의 출입국관리 정책과 분리주의로 경도된 다문화정책의 한계를 지적했다. 오 소장은 “유럽 다문화공존도시프로젝트의 사례와 같이, 이주민의 사회문화적 고립을 극복하고 간소한 절차만으로 거주민으로서 이주민과 이주아동의 권리를 보호할 수 있는 지자체 차원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날 현장전문가와의 만남에서 신윤관 대표는 “지자체 입장에서 이주민은 이미 지역경제와 문화의 새로운 변화요인이다. 따라서 이주민의 정책 수요에 입각한 장기종합계획을 수립해 정부의 개별 정책을 통합해내는 노력을 필요하다”며 “안산이 인종은 물론 성, 계층, 장애 등에 따른 차별 없이 거주민으로서 동등하게 대우받고 활력 있게 생활하는 ‘인권과 공존의 도시’로 발전하면 좋겠다”고 의견을 밝혔다.

장기준 기자  gijun@ansan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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