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지방선거를 불과 90여일 앞두고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이 통합신당 창당을 전격 선언함에 따라 지방선거에 출마하려는 각 당 예비후보들이 유불리를 따져보는 등 선거판이 요동치고 있다.

민주당 김한길 대표와 새정치연합 창당준비위원회 안철수 중앙위원장이 2일 새정치를 표방하며 통합신당 창당을 전격 선언했다.

두 당은 2017년 정권교체를 실현하고 이번 6.4 지방선거에서 기초단체장과 기초의원에 대한 무공천으로 정치개혁을 지속적으로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두 당은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는 것이 최우선이라며 창당에 정당성을 부여했으나 새누리당은 예정된 시나리오로 구태정치를 재현하는 야합이라며 평가절하하고 있다.

안 의원과 민주당의 신당창당에 대해 시장선거를 준비 중인 새누리당 예비후보들은 ‘사람은 바꾸지 않은 채, 간판만 바꾸어 신장개업하는 것으로 새정치가 아니다’는 입장인 반면 민주당과 새정치연합 예비후보들은 ‘두 당의 합당은 거짓정치를 심판하고 약속정치를 실현하는 결단’이라며 환영을 나타냈다.

이에 따라 지방선거 출마를 준비 중인 여야 예비후보들은 갑작스런 통합신당 창당에 당황스러워 하면서도 90여일 앞으로 다가온 선거 판세를 둘러싸고 유불리를 계산하는 등 혼란스러워 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광역단체장의 경쟁도 점입가경이다. 경기도의 경우 김상곤 경기도교육감이 4일 교육감직을 사퇴하고 경기도지사 선거 출마를 공식선언했고 당의 출마압박을 받고 있는 새누리당 남경필 의원은 5일 출마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새누리당은 3월4일부터 10일까지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후보자 추천 신청을 받고 있다. 하지만 시일이 너무 촉박하다는 정치 신인들의 요구에 따라 공천신청 마감일을 연장하는 안을 검토중이다. 민주당과 새정치연합도 통합신당 창당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장기준 기자  gijun@ansan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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