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을 연고로 한 안산경찰청프로축구단이 새롭게 탄생했다. 할렐루야에 이어 새로이 출범한 안산경찰청축구단은 시민들의 관심이 어느 때 보다 높다. 2부 리그격인 경찰청축구단이 올해 경기를 통해 1부리그로 승격할 수 있는지도 최대 관심사다.

특히 올해 초대 단장을 맡은 (주)함창 함정대 단장에 대한 기대와 전망치는 그 어느 때 보다 높다. 경찰청축구단은 지난 3월16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정식 출범했는데 창단작업이 늦어져 대시민 홍보활동 등이 미흡하다는 지적도 있다. 때문에 함정대 단장의 역할이 중요하다. 함 단장은 프로축구단에 5천만원을 후원하며 강한 열정을 보이고 있다. 지난 3월27일 경찰청 프로축구단 사무실이 있는 와스타디움에서 함정대 단장을 만나 축구단 활성화 방안과 향후 계획 등에 대해 들어봤다. 다음은 일문일답.

우리 선수들의 면면을 보라. 이정도 멤버이면 당연히 우승할 수 있다. 올해 반드시 우승으로 시민들에게 보답하겠다. 우리가 우승할 수 있다는 것이 증명된 것이 바로 지난 22일 열린 강원FC와의 경기결과다. 우리가 3대0으로 이겼는데, 강원FC가 어떤 팀인가 작년까지 1부 리그에서 뛰던 팀이다. 그런 팀을 우리가 완벽하게 제압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우승할 것이라고 나는 확신한다. 내일 모레(3월29일)열리는 대구FC와의 경기결과를 보면 우리의 우승 가능성을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다. 우리가 승리하면 올해 쉽게 우승하는 것이고, 이 경기에서 만에 하나라도 패하면 어렵게 시즌을 풀어가야 할 것이다.

나는 우리 팀이 반드시 대구FC를 누를 것이고, 올해 우승해서 내년부터는 1부 리그에서 경기를 하게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축구에 높은 관심을 갖고 있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는가

저는 어린 시절 축구를 했기 때문에 축구선수 출신이라고 보면 된다. 청소년기에는 국가대표를 지낸 이회택 대한축구협회 부회장과 함께 축구를 했다.

하지만 그 이후에 럭비에 매력을 느껴 럭비선수로 전향해 다양한 경험을 했다. 그런 인연으로 대한럭비협회장과 아시아럭비협회장을 역임했다.

그리고 이번에 다시 축구인으로 돌아오게 됐다. 사실 축구에 대한 지식도 그렇고 애정도 당연히 깊다. 안산경찰청 프로축구단을 통해 축구를 안산의 인기스포츠로 만들기 위해 여러 가지 비책을 마련하고 있다. 시민들에게 경찰청축구단이 인기를 얻으려면 무엇보다 성적이 좋아야 한다.

시민들에게 사랑받는 축구단에 대한 방안은

안산경찰청축구단이 시민들에게 사랑받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것이다. 시민들이 운동장에 경기를 관람하기 위해서 왔는데 매번 경기를 지면 누가 경기장에 또 오겠나?

하지만 대부분의 경기에서 승리하면 시민들이 즐거운 마음으로 경기장을 찾는다. 그러니 시민들에게 사랑받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경기력을 높이는 것이다. 나는 축구인으로서 안산경찰청축구단이 좋은 성적을 거두도록 하는데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할 것이다.

운동을 했기 때문에 애정도 남다른 것으로 알고 있는데

운동할 때나 사업을 할 때나 지는 것을 싫어한다. 승부욕이 강하다. 무엇을 하든 한번 시작했으면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는 것이 나의 지론이다. 지난달 22일 강원FC와의 경기에서 우리 축구단이 3대0 대승을 거두었는데 저는 우리팀이 승리할 것으로 예상했다.

경기에 들어가기 전 강원FC단장을 만났는데 대뜸 하는 말이 ‘안산팀은 절대 우리를 이기지 못한다’고 했다. 속으로 얼마나 기분이 나빴는지 모른다. 그래서 반드시 이기고야 말겠다고 다짐했다.

그리고는 선수단을 불러 놓고 이번 경기에서 승리하면 책임지고 ‘특별외박’을 시켜주겠다고 약속했다. 경찰청축구단 소속 선수들은 군인(의무경찰)신분이기 때문에 이들에게 최고의 보상은 특별히 외박을 주는 것이다. 그래서 그런 당근을 내밀었고, 결과적으로 3대0 완승을 이끌어 내는 원동력이 되었다.

안산의 축구 인프라는 어떻게 보십니까

안산 와스타디움이 축구 전용경기장은 아니지만 훌륭한 시설의 축구장이다. 이 시설을 잘 활용하면 안산에서 확실한 축구붐을 조성할 수 있다. 와스타디움의 잔디상태는 좋은 편이다. 이만하면 축구경기를 하는데 부족함이 없다. 여러 시설 면에서도 훌륭한 편이라고 생각한다.

문제는 이 같은 좋은 시설에 많은 시민들이 와서 축구경기를 관람할 수 있도록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저소득층이나 장애인, 노인 등과 같은 소외계층의 분들에게는 입장료를 받지 않고 입장시키는 방안도 마련하고 있다.

안산시의회가 조례를 제정해야 하는데, 시간을 갖고 차분히 진행하려 한다. 대구의 경기 입장료가 1원이다. 안산도 처음 걸음마 단계이기 때문에 입장료를 저렴하게 해야 한다. 입장료가 저렴하면 와스타디움에 많은 시민들이 축구를 보러 오고 축구경기는 더 재미있어지고 축구 붐도 조성될 것으로 본다. 더불어 축구로 인해서 안산시민들이 하나가 되는 화합의 구심점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 믿음을 갖고 있다.

축구활성화를 위한 장단기 전략이 있다면

장기적으로 안산의 축구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유소년 축구의 활성화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안산의 학교 선수들과 안산경찰청축구단이 서로 상생하는 구조가 만들어져야 한다 생각한다.

안산에서 초등학교를 졸업한 우수한 선수가 안산에 있는 중학교에 입학하고 다시 안산시내 고등학교로 입학하는 관례가 정착되어야 한다.

학교체육은 연계성이 중요하다. 안산에서 초.중.고를 나온 훌륭한 선수들이 안산경찰청프로축구단에 입단해 훌륭한 선배 선수들의 재능과 실력을 보면서 성장하면 이보다 좋은 구조가 없다. 한마디로 어린 시절부터 눈여겨보면서 축구를 하는 선순환 구조가 정착돼야 한다.

장기준 기자  gijun@ansan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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