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24일, 페달로 배송과 관리를 담당하는 근로자 A씨는 업무 중 휴대전화로 걸려온 담당 공무원의 폭언 탓에 심한 모욕감을 느꼈다.

"늦은 밤까지 근무하는 시간이었는데 신원도 밝히지 않은채 어디서 일을 하냐, 왜 그차에 탑승해 있느냐, 일 하지 않고 뭘 하고 있느냐 등 억압적인 태도로 사람을 몰아세웠다."

19일 근로계약을 체결한 A씨는 당일도 선탑자의 차량 운행을 도우며 일을 습득하는 과정이었다. A씨는 통화가 끊어지자 즉각 재발신을 걸어 항의를 했지만 돌아오는 것은 반말과 조롱이었다.

"근무차에 GPS가 탑재되어 있어 어느지점으로 이동하는지 정차되어 있는지 상황실 모니터를 통해 다 보고가 되고 있었다. 상황실을 통해 충분히 확인할 수 있는 사항이었고 더불어 매일매일 작성하는 일지에 꼼꼼히 적혀있음에도 불구하고 근로자의 휴대전화로 전화를 걸어 강압적인 태도로 업무보고를 받아야 했는지 의문이다."

이틑날 A씨는 위탁업체에 근로계약을 취소하겠다는 의견을 전하고 시청에 민원을 제기했지만 감사계 측에서는 오해에서 빚어진 일이라며 A씨에게 원만하게 해결하라고 권유했다.

"폭언을 내뱉은 발신인이 담당 공무원이라는 이야기를 들었을때 이른바 갑의 횡포가 우리 지역에도 일어나고 있구나하는 생각에 개선하고자 민원을 제기한 것이다. 사과를 받고 시정하겠다는 답변을 기다린 것이지, 오해를 풀라는 이야기는 제 식구 감싸기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이에 해당 공무원은 "상황실에서 근로자의 근무에 대해 파악하지 못하고 있어 직접 전화를 건 것 뿐이지 압박하기 위함은 절대 아니었다."며 "이야기하는 과정에 언쟁이 오간 것은 사실이나 과오에 대해서는 충분히 사과했다."고 전했다.

한편, 현재 시에서는 해당 공무원에게 대해 조사를 하고 주의조치를 내렸다고 밝혔다.
 

이쇄희 기자  go8979@ansan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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