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유기되거나 고의로 방사되는 고양이들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 시민과 관계단체 모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상록구 부곡동에 위치한 안산유기동물보호센터에는 400여마리의 유기동물을 수용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그러나 지난해 5월부터 8월까지 3개월간 이곳에 들어온 고양이는 총 554마리로 중성화 수술을 받고 방사된 경우는 17건, 주인에게 돌아가거나 재입양된 경우 또한 55마리에 그치며 과반이 훌쩍넘는 87%는 482마리는 자연사 또는 안락사로 사망했다.

실제로 3개월간 조사결과에 따르면 구조된 고양이 가운데 79%는 생후 6개월이 되지 않은 상태였으며 이들 고양이의 사망률은 91%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호센터 관계자에 따르면 "중성화 사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소방관이나 민원을 통해 구조되는 고양이의 대부분이 6개월 미만으로 중성화 대상에서 벗어난다. 이들은 면역력이 약해 자연사 하는 경우가 성묘보다 높은 것이 사실."이라고 밝혔다.

고양이의 번식철인 4월과 5월이 지난 후 부터는 개체수가 급증, 아기고양이를 발견한 시민들이나 민원인들의 구조 문의가 증가하고 있다.
 
동물보호법 개정 조항에 따라 도심지나 주택가에서 자연적으로 번식해 자생적으로 살아가는 이른바 길고양이에 대해서는 구조·보호대상이 아님에도 민원과 소방관에 의해 구조된 고양이의 보호를 거절하는 것이 어려운 상황.
 
관계자는 "아기고양이를 발견하더라도 섣불리 구조하는 것보다 주변에 어미고양이가 있지 않은지 길게는 3일까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무턱대고 구조하는 것은 아기고양이에게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당부했다.

이쇄희 기자  go8979@ansan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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