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경찰서(서장 이철규) 여성·청소년계는 2000년 말부터 약 3개월간 특수시책으로 추진된 인터넷 채팅 기획수사를 통해 18명을 검거하고 이중 10명을 구속 8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번에 경찰에 적발된 이모양(만16세) 정모양(16세) 진모양(15세)은 중학교 3학년에 재학중인 자로 지난해 용돈 마련을 위해 인터넷 채팅으로 만난 성인 남자들과 성 관계를 갖고 1회에 15~20만원을 받아 유흥비로 탕진하는 등 원조교제를 해오다 적발됐다.
이들 청소년과 원조교제를 하다 경찰에 구속된 성인 남자들은 건설회사 직원 부동산중개업자 컴퓨터프로그래머 출판사 직원 등 직업이 다양하며 연령층은 대개 2-30대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이번 수사는 여성·청소년계 형사들이 매일밤 청소년들이 자주 이용하고 있는 대화방 사이트에 들어가 내용을 검색하다 『경기 알바녀』 『알바구함』 등의 대화명으로 채팅을 시도한 네티즌을 찾아 끈질긴 탐문 수사 끝에 적발했다. 경찰서 관계자는 『2000년 7월1일자로 청소년 성보호에 관한 법률이 시행되었는데도 불구하고 여전히 청소년 매매춘 행위가 근절되지 않고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또 『돈 몇 푼에 청소년의 성을 사는 어른들의 그릇된 사고방식이 팽배해 있는 것과 힘들이지 않고 용돈을 벌어보려는 청소년들의 잘못된 성 의식을 전환시키지 않고서는 원조교제를 끊는데는 많은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장기준기자 gijun@ansanilbo.com>
최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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