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 기획토론회에서 발제자와 토론자들이 의견을 나누고 있다.

세월호 참사 문제해결을 위한 3차 기획토론회가 지난 10일 안산시의회에서 개최됐다.

세월호 참사 안산시 재난극복 번대책위원회와 안산정신건강트라우마센터가 공동주최하고 안산시의회가 후원한 이날 토론회에서는 안산정신건강트라우마센터의 역할과 발전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가톨릭대학교 채정호 교수와 안산정신건강트라우마센터 하규섭 운영위원장, 세월호 가족대책위 치유생계지원팀 이수하 대변인 등 발제 및 토론자와 관계자 및 시민 50여명이 참석했다.

국내외 사례를 통해 재난과 트라우마센터 간 관계에 대해 발제를 맡은 채정호 교수는 미국과 일본 등의 재난 후 구조 및 지원프로그램을 발표하며 재난심리안정서비스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채 교수는 "점차 인위적이고 사회적인 재난의 증가로 우려되는 고위험 사회에서는 재난과 관련, 심리적인 부분을 전담할 수 있는 기관의 역할과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재난이 발생하기 전부터 인력을 양성하고 연구활동 및 관계 기관과의 협력을 유지하는 것은 재난 발생 후 당시의 피해는 물론, 장기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추가적인 사고와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현재 안산정신건강트라우마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하규섭 운영위원장은 희생자 가족 심리지원 및 집중사례관리와 회복 프로그램의 구체화 등의 성과를 전하며 전문 인력 확보와 지역 및 기관 간 협조체계 구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안산시 의사회 이천환 회장은 "생존자와 사고 관련자 등에 대한 관리가 일원화 되어있지 않음에 따라 혼선이 발생하고 유가족과 피해학생들의 불신을 초래하는 결과를 가져오고 있다."며 "중심을 명확히 하고 상호협조 내지는 단일 체계 하에서 운영할 필요가 있으며 장기적으로 실현할 로드맵의 제시가 요구된다."고 전했다. 더불어 그는 "안산트라우마센터와 함께 국립서울병원에 건립될 국립트라우마센터는 현시점에서 안산에 설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토론자로 나선 나정숙 안산시의회 의원은 "현재의 재난 안전 관련법은 한정적인 한계로 인해 실제 재난 지역에 적용하기 위한 전달체계와 시스템에 있어 보완될 사항이 많다."며 "행정낭비와 시민 서비스 불만이 속출하는 가운데 세월호 피해가족 일상생활 회복을 위한 심리정서적 지원에 대한 평가가 매우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에 실질적인 라포 형성과 다양한 정서적 지원 해결책이 마련되어야 하며 더불어 안산 지역 특수성에 맞는 공동체 치유를 위해 안산트라우마센터와 지역 간 긴밀한 연결체제 구축이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수하 대변인은 "센터운영과 설립에 앞서 관련 전문가 양성이 시급한 실정이며 치유까지 오랜 기간이 걸릴 것을 감안한다면 국립트라우마센터는 안산에 건립될 필요성이 제기된다."고 전했다.
 

이쇄희 기자  go8979@ansan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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