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교나 인공폭포 등 시설물을 확장하는데는 돈을 아끼지 않는 안산시가 정작 청소년의 건전한 육성에 필요한 정보문화센터는 의회로부터 건립예산을 승인받고도 재정적 부담이 크다는 이유로 슬그머니 건립계획을 유보해 너무 보여주기식 사업에만 치중한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안산시는 올해 중기지방재정 투자사업안을 마련하면서 선부동 산86-5 정지제2공원내 700여평 부지에 청소년들이 미디이체험을 할 수 있는 정보문화센터를 건립키로 했었다.



시는 이를위해 42억원의 예산을 올해와 2003년 중기지방재정계획에 포함시켜 시의회의 승인까지 받았다. 시는 그러나 정부와 협의한 결과 청소년기본법에서 정한 시설이 아니어서 국비지원이 어렵고 전액시비로 건립할 경우 재정적 부담이 크다는 이유로 사실상 건립계획을 백지화했다.



하지만 재정부담이 크다는 이유를 내세운 안산시는 노적봉공원과 일동가로공원을 연결하는 육교설치비는 당초 지하보도에서 육교로 사업계획을 바꾸면서 예산도 21억여원에서 55억원으로 두배이상 늘리는 등 보여주기식 사업엔 돈을 아끼지 않고 있다. 또 성포동에 인공폭포를 세우는 예산도 30억원에서 42억원으로 늘려 중장기적인 계획없는 주먹구구식 예산집행이라는 비난을 사고 있다.



시민 김모씨는 『청소년시설을 짓는데는 인색하면서 눈에 보이는 대형사업에만 치중하는건 균형잃은 행정이다』고 말했다.

<강형민 기자 khm@ansanilbo.com>

최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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