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범국민대책 및 회복위원회의 기자회견 후 도보행진에 앞서 김기범씨(오른쪽 다섯번째)와 시민대표들이 각오를 다지고 있다.

세월호 참사 126일째를 맞은 지난 20일, 안산문화광장에서는 세월호 참사 범국민대책 및 회복위원회가 주최하는 기자회견이 열렸다.

국민대책 및 회복위원회는 호소문을 통해 "유가족들은 대학 특례입학이나 의사자 지정, 생활안정 평생보장을 요구한 적이 없다. 유가족이 원하는 것은 수사권과 기소권을 통한 성역없는 조사와 재발방지 뿐."이라며 "유가족이 요구하지 않은 내용들을 퍼트리는 유언이버와 선동은 자제해달라."고 밝혔다.

이어 "유민이 아빠 김영호씨와 예은이 아빠 유경근씨는 제대로 된 진상규명을 할 수 있도록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단식을 하고 있다."며 "이에 조금이나마 힘이 됐으면 하는 바램에 1박2일 도보행진에 나선다."고 전했다.

김인중 세월호 참사 범국민대책 및 회복위원회 공동위원장은 "국민 모두 세월호 참사에 대해 아파하고 분노했지만 벌써 잊혀지고 있고 특별법 등 이뤄진 것은 하나도 없다"며 "세월호 참사의 아픔을 잊지 않고 더 안전한 나라, 더 깨끗한 나라, 원칙이 바로서는 나를 만들겠다는 약속을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안산시민 등 200여명은 '기억 0416'이 새겨진 팔찌를 차고 안산문화광장을 출발, 서울 광화문광장까지 40여 km에 달하는 도보행진을 전개했다. 이날 도보행진에는 지난 7일 진도 팽목항을 출발, 19일 안산까지 약 500여km를 걸은 김희범(27)씨도 함께했다.

이쇄희 기자  go8979@ansan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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