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화랑유원지 내 세월호 정부합동분향소에서 만취상태인 50대 남성이 분향소 내 설치된 천막에 방화를 시도하며 경찰과 소방관계자와 실랑이를 벌였다.

이 남성을 라이터를 이용, 천막에 불을 붙이려다 실패하자, 물이 든 페트병을 휘발유로 위장, 소란을 벌이다 출동한 경찰에게 연행됐다.포크레인 기사로 일하고 있는 남성은 세월호 참사 이후 일거리가 줄어들어 생계가 어려워지자 이와 같은 소동을 벌인 것으로 밝혀졌다.

사건을 담당하고 있는 단원경찰서 관계자는 "지극히 평범한 가정의 가장으로 일거리가 없어 여러곳에서 받은 대출 등 경제적인 문제로 어려움을 겪던 가운데 세월호 특별법의 협상 결렬 등의 뉴스를 보고 우발적으로 방화를 시도한 것으로 보인다."며 불구속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건 이후 분향소 내 경찰 배치 및 순찰이 강화됐고 각 부스마다 소화기가 설치됐다.

이쇄희 기자  go8979@ansan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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