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의 계절, 가을이 돌아오며 각양각색 옷을 갈아있는 가을 산을 즐기기 위한 등산객의 발길이 늘고있다. 이 가운데 수리산의 일부로 다양한 등산로와 안양과 안산 등을 한 눈에 내려볼 수 있는 등의 장점을 갖춘 수암봉은 지역 시민을 비롯해 인근 타도시 등산객들에게도 각광받고 있다.

선선해진 가을 날씨로 휴일 등을 이용해 등산 동호회를 비롯, 가족 단위의 등산객이 늘고 있는 가운데 일부 등산객들의 흡연과 음주, 정규 산행로 이탈 등의 만행으로 사고의 위험이 높아지고 있는 실정.

실제 수암봉 등산로 부근에 마련된 쉼터에서는 음식과 함께 막걸리를 마시고 있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으며 심지어 일부 구간에서는 간단한 먹거리와 함께 주류를 취급하는 판매상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추석 연휴를 맞아 가족과 함께 수암봉을 찾은 조00씨는 "아이들에게 가을 산의 정취를 보여주고 싶어 수암봉을 찾았는데 생각보다 많은 등산객들이 산에서 음주를 즐기고 몰래 흡연을 하는 등의 행위를 일삼아 혹시 사고가 날까 조마조마한 마음이었다."며 "많은 사람들이 찾는 수암봉 안전에 대한 지자체의 관심이 필요해 보였다."고 전했다.

이밖에도 일부 등산객이 가을철 떨어지는 밤을 줍기 위해 정규 등산로를 이탈, 비법정 등반을 일삼아 실족사고의 위험 또한 높아지고 있다.

이에 안산소방서 관계자는 "많은 사람이 이용하는 봄과 가을철에 특히 산악사고의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며 "음주 후 체력을 감안하지 않는 무리한 산행은 탈진과 호흡곤란등의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본인의 건강과 기상상태를 잘 살펴 코스를 정하고 등반해야 한다."고 권유했다.

이쇄희 기자  go8979@ansan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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