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희군(초지고3)과 박아람양(성안고3)은 이번 대학입시 특별전형에서 웅변특기자로 모두 고려대학교에 최종 합격했다.
이들은 7살때부터 선부동 강덕준 교육센터에서 함께 웅변을 배워온 '단짝'사이. '남자'지만 여성같은 꼼꼼한 성격의 이군은 '우리사회에 정직한 공무원'이 되겠다는 포부다. '조금은 고지식하다'는 말을 듣기도 하지만 그만큼 강직한 성격탓에 연세대에 동시합격하고서도 공직자의 꿈을 위해 고려대 행정학과를 선택했다.
박양은 되레 '당찬 여걸'로 통한다. 여성계를 대표하는 '큰 정치인'을 삶의 목표로 고려대 경영학과에 합격했다. 어릴때부터 몸에 익혀온 웅변실력은 어디서건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펴보일 수 있는 자신감'을 심어줬다.
두 학생 모두 초 중 고교를 거치는 동안 크고 작은 대회에서 20여차례씩 각종 상을 휩쓸며 일찌감치 '웅변인'으로서의 끼와 실력을 탄탄히 쌓아온 상태. 이군은 지난해 중국에서 열린 국어능력평가협회 주최 세계대회에서 국회의장상을 받았고 박양은 같은해 국제스피치협회에서 마련한 세계대회서 심양시장상을 수상 한국 청소년의 당당함을 세계에 알리기도 했다.
10여년 동안 이들의 웅변지도를 맡아온 강덕준 원장은 "개인적 소질 못지않게 끊임없이 노력하는 자세와 스피치 지도가 입시에서 좋은 결과를 준 것 같다"고 말했다.
강덕준 교육센터는 2001년 대입에서 강동규.김동일.오대석(당시 서해고)군을 고려대에 2002년 황광호(당시 원곡고).이주봉(당시 평촌고)군을 연세대와 고려대에 각각 웅변특기자로 합격시킨데 이어 올해도 '쾌거'를 일궈내 웅변계의 또다른 화제가 되고 있다.
<강형민 기자 khm@ansanilbo.com>
최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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