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온마음센터(구 안산정신건강 트라우마센터)는 세월호 참사로 인해 정신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종자 가족과 구조된 학생 및 지역주민 등의 심리지원을 돕고 나아가 지역사회 전체를 안정시키기 위해 설치된 정신건강증진센터입니다. 안산 온마음센터에는 세월호특별법이 제정되어 정식 심리지원센터가 개설되기 전까지 운영됩니다. 송간의 평안함과 회복중심의 전문 공간 디자이너팀에 의해 리모델링된 온마음센터에서는 정신건강의 3명이 상주, 전문성을 갖추고 희생자 가족의 의사를 존중해 심리 안정을 위한 프로그램 지원하고있습니다.
더불어 센터에서는 유가족 및 지역사회아의 센터 운영에 대한 상호존중과 자율적 참여, 소통을 통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으며 센터 운영과 다양한 프로그램의 지속성을 위한 노력과 지역자원을 통해 자연스러운 통합 및 연계해 지역중심과 지속성을 강화하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센터에서는 유가족 및 시민들의 생활에 문제가 되지 않고 건강한 회복에 최우선 초점을 맞춰 다양한 치료 프로그램을 포괄, 운영하고 있습니다.

Q.안산시민을 위해 온마음센터에서 진행하고 있는 프로그램이 있다면.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 150여일이 지났지만 여전히 많은 시민들은 내 이웃에게 불어닥친 참사로 인한 간접적인 충격과 피해에서 많은 부분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에 안산 온마음센터에서는 개인과 집단 상담을 통해 나쁜 기억을 재정리하고 긴장상태에서 벗어나 일상생활로의 복귀를 돕는 상담심리 프로그램과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감정과 생각을 다양한 미술 기법을 통해 표출함으로써 통제하기 어려운 감정을 조절하는 예술 프로그램, 요가는 물론, 권투와 정신적 명상을 결합한 타격명상 및 신체 이완요법 등의 심신단련을 통해 신체와 정신적 무력감에서 탈피하고 일상생활로의 건강한 복귀를 돕는 신체 분야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지역에서 시민들을 직접 만나는 실무자들의 트라우마 심리치료 기본심화과정과 애도 상담 방법 및 사례관리 등과 관련 전문교육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실무자를 대상으로 하는 과정은 지역 실무자들이 트라우마를 이해하고 현장에서 적용 및 실천할 수 있는 기술을 배우는 시간으로 정신건강의학과 심리학 전문가를 초빙해 진행하고 있으며 애도상담과 사례관리는 실무자들의 애도상담에 대한 이해를높이고 전문성을 강화하는 목적으로 전개됩니다.
지역 소아 및 청소년의 심리지원을 위해서도 특성에 맞춘 릴렉스 트레이닝, 자기최면 등 마음의 독소를 제거하는 마인드 디톡스를 비롯해 학교 지원 및 예방교육과 안산지역 청소년 네트워크 지원 사업 등을 통해 청소년들이 아픔을 극복하고 건강한 생활을 되찾을 수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Q.현재도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을 세월호 유가족을 대상으로 전개하고 있는 프로그램을 소개해달라.

현재 안산 온마음센터에서는 유가족들의 신체 및 심리적인 지원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4.16 피해가족들의 건강한 식생활과 기본적인생활안정을 위한 영양급식 사업은 안산시세월호 사고 수습지원단과 안산양지지역자활센터, 협동조합 찬찬찬이 함께 상호협력해 진행하고 있으며 센터 내 가족심리지원팀에서는 지난 7월 19일부터 유가족들이 활동하고 있는 국회와 광화문에 정신보건 간호사들이 직접 방문, 혈압과 혈당 체크 등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희생자 가족의 형제 및 자매를 대상으로 종합심리검사를 지원하고 인지·정서·적성 등 다양한 검사를 통해 각 영역을 정확히파악, 현재 느끼고 있는 심리적 어려움 및 강점과 약점을 찾아 상태를 객관적으로 이해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온마음센터에서는 지난달 12일 복지관 네트워크 '우리 함께'와 공동으로 유가족 청소년들을 위한 캠프를 마련, 아이들이 그동안 쌓였던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건강한 에너지를 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또한 형제자매와 친구를 잃고 슬퍼하는 아이들을 올바르게 위로하고 도울 수 있도록 매뉴얼 책자를 발간, 관내 학교 교사와 학부모가참고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배포하고 있으며 현재 유가족 청소년을 직접 담당하고 있는 107명의 담임, 상담 및 보건교사 등을 대상으로 아이들을 대하는 방법에 대한 교육을 기획중에 있으며 또한 상담 교사 및 보건교사를 대상으로 재난 지역의 청소년에 대한 중장기적 대체에 대한 전문연수 역시 계획하고 있습니다.

Q.트라우마 전문가가 바라보는 안산의 현재는.

416 참사는 유가족은 물론이고 안산이라는 지역사회에 큰 트라우마가 되었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유가족은 우리 시민이고, 많은 유가족은 우리와 이웃으로 연결되고, 같은 학부모로서, 직장 동료로서 마을 친구로서 관련되어 있기 때문에 우리 모두에게도 큰 아픔이지요. 유가족의 아픔에 동참하고 또 유가족의 소망을 함께 기원하고 유가족의 희망이 유가족의 바람대로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마음 또한안산 지역사회의 소망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모두가 힘들고 현재까지도 함께 아파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과정에서 안산이라는 지역사회가 유가족에게도 힘이 되고, 서로 간에도 힘이 되는 길을 찾아가는 상태가 현재의 안산시가 처한 현실이라고생각됩니다. 

Q.유가족 외 시민 가운데 반드시 온마음센터 방문을 권하고픈 사람이 있다면.

이번 416 참사에 10만의 안산시민이 자원봉사에 참여했다고 들었습니다. 더불어 안산 지역의 소방관, 경찰관, 공무원 등 많은 분들이이 참사를 극복하는 과정에 연대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참사 극복을 위해 희생하고 노력한 자원봉사자분들과 현재까지도 관련 공무를수행하시는 분들도 온마음센터가 함께 해야할 분들이라고 생각합니다.

Q.안산 온마음센터의 앞으로의 계획은.

안산 온마음센터의 궁극적이 운영 목표와 계획은 유가족과 시민의 벗이 되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유가족과 시민들에게 희망이 될 수 있도록 센터가 수행할 수 있는 많을 일들을 전개해 나가면서 함께 소통할 예정입니다.

Q.안산신문 독자와 안산시민에게 전하고픈 이야기.

지역사회에 닥친 재난을 극복하면서 우리에게 힘든 이야기도 있지만 우리가 이웃임을, 서로 의지하고 연대하는 관계임을 발견하기도합니다. 유가족과 함께 우리가 이 재난을 잘 극복해나가는 아름다운 이야기들을 더 발굴하고 공유해서, 안산시가 최고의 치유도시가되도록 함께 노력하는 우리가 되었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이쇄희 기자  go8979@ansan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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