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근무를 맡은 모 간부공무원이 근무지를 이탈해 골프를 다녀온 것과 관련 안산시가 즉각 직위해제 조치했다.

제종길 안산시장은 지난 11월 26일 세월호 관련 근무명령을 어기고 근무지를 이탈해 골프장을 다녀온 모 간부공무원에 대해 즉시 철저한 조사를 하도록 감사관에게 지시했다.

감사결과 골프를 다녀온 것이 사실로 밝혀지자 제 시장은 공직사회에 경종을 울리고 엄정한 공직기강 확립차원에서 법령이 정하고 있는 최고 수준의 ‘중징계’처분을 요구하고, 12월 3일자로‘직위해제’ 조치하는 등 신속하게 특단의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제 시장은 “세월호 참사로 인한 희생자 가족의 아픔을 같이 하고, 조속한 피해극복과 공동체 회복을 위해 온 시민과 공직자가 한마음이 되어 매진하고 있는 이때에 누구보다 솔선하여 모범을 보여야 할 간부공무원이 그 직분을 망각한 채 상상조차 할 수 없는 행위를 한 것에 대해 시정을 책임지고 있는 시장으로서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분노를 느꼈다”며 이 같은 강력한 조치를 내렸다고 밝혔다.

또한, “앞으로도 공직 질서에 반하여 시민들의 믿음을 저버리는 행위를 하는 공직자가 있다면 ‘무관용의 원칙’에 따라 일벌백계 차원에서 단호하게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이번 사건을 반면교사로 삼아 공직자 모두가 시민들께서 바라는 참된 공직자로 거듭날 수 있도록 엄정한 공직기강 확립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안산시청 소속의 한 사무관은 화랑유원지 내 정부합동분향소 상황실 근무 중에 부하 직원에게 근무를 대신서 줄 것을 요구하고 전기관련 업체 관계자와 골프를 친 것으로 알려졌다.

장기준 기자  gijun@ansan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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