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월1일 취임한 권오달 단원구청장은 구정운영의 캐치프레이즈로 ‘사람중심의 가치를 창조하는 행복한 단원구’로 정했다. 권 구청장은 취임 이후 구민들과의 소통을 위해 항상 낮은 자세로 밤낮을 가리지 않고 민원현장을 둘러보며 현장에서 문제점을 찾고 있다.

상록구에 비해 광활한 면적을 차지하고 있는 단원구는 원곡동 다문화특구, 초지동 시민시장, 반월공단, 대부도 등이 위치해 있어 현안문제가 항상 존재하는 지역이다.

때문에 권 구청장은 취임 이후 중앙동 상가지역 생활민원 현장은 물론 야간에는 순찰대원으로 변신해 지역의 구석구석을 살펴보고 불편민원을 해소하는데 전력을 다하고 있다.

직원들 간의 톡톡 티는 아이디어와 건의사항 등을 듣기 위한 광장밴드도 만들었다. 청렴한 공직자가 신뢰받는 구정을 펼칠 수 있다는 권 구청장만의 소신과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살기 좋은 단원구를 만들기 위한 사명감 때문이다. 다음은 권오달 단원구청과의 일문일답.

▲단원구청장에 취임한 소감은?
올해 1월 1일자 구청장으로 부임해 어느덧 3개월이 지났습니다. 그 동안 37만 단원구민이 진정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구민의 행복을 이루는 길이 무엇인지 우리 단원구 공직자들과 함께 늘 고심해 왔는데 정답은 현장행정에 있었습니다.
구석구석 현장을 살펴 그곳에서 찾은 답을 가지고 구민을 위한 행정을 만들어 가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는 결론을 얻었습니다.
앞으로 소외받는 지역, 소외받는 구민이 없도록 작은 목소리에도 귀 기울이며, 발로 뛰는 현장행정을 펼쳐 구민이 행복한 단원구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권오달 단원구청장이 어르신들에게 무료배식 봉사를 하고 있다.

▲ 역점적으로 펼칠 올해 구정운영 방향은.
구청장으로 취임하면서 구정목표를 ‘사람중심의 가치를 창조하는 행복한 단원구’로 정하고, 그 실현을 위해 다섯가지 구정운영 방향을 정했습니다.
첫째 소통중심, 사람중심 창의행정 실현, 둘째 활기찬 골목, 따뜻한 마을 공동체 형성, 셋째 믿고 안심하는 복지 안전망 구축, 넷째 쾌적하고 안전한 도시환경 조성, 다섯째 시민만족, 앞서가는 행정서비스 제공입니다. 구민들과 함께 만들고 함께 누리는 행복한 단원구를 만들기 위해 맡은 바 소임을 성실히 수행하겠습니다.

▲ 단원구는 반월공단과 대부도, 다문화특구 등이 있어 구정운영에 어려움이 있을 텐데 청장님의 생각은.
단원구에는 누구나 다 알고 있는 반월공단, 대부도, 다문화특구가 존재합니다. 이들 지역은 ‘행정을 펼쳐 나가기에 어려움이 많다’라기 보다는 ‘안산시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발판이 많다’라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합니다.
단원구에서는 안산스마트허브 반월공단 지역의 기업 활성화를 위해 안전한 도로교통시설물 정비 및 깨끗한 가로환경정비, 공단내 집단급식소 위생관리에 철저를 기해 기업과 근로자들에게 쾌적한 근로공간을 제공하고,안산M밸리록페스티벌 개최를 앞두고 있는 대부도에는 불법광고물, 노점상 정비와 폐비닐수거 등 10대 주요민원을 중점 해결해 나갈 계획입니다.
80여개국 문화적 다양성이 함축된 원곡동 다문화특구지역은 원곡본동 좋은마을만들기 공동체와 동 주민센터, 지역주민들이 힘을 모은 덕분에 거리가 전에 비해 상당히 깨끗해졌습니다.
지난 25일에는 외국인주민센터 주관으로 원곡본동 좋은마을만들기 위원과 특구 내 상인회가 함께 모여 이태원벤치마킹 후 토론회를 가지고 개선방향을 모색했습니다. 다양한 의견과 건의사항들 중 송끄란축제를 비롯해 세계인의 날 행사와 나라별 축제 등 다문화행사 장소를 다문화특구 내에서 하자는 안건이 나왔고, 상가 앞 무분별하게 내놓는 적치물들에 대해서도 상인회와 합의점을 도출해 내기로 했습니다.
이외에 단원구는 특구 내 다문화음식점 위생관리와 불법주정차, 노점상에 대해 특별지역으로 관리 운영하고 있습니다.

▲ 단원구는 단원고등학교가 위치한 지역으로 시민의 아픔을 치유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보는데 구청에서 하는 역할이 있다면.
지난해 4월 세월호 침몰사고가 발생하면서부터 공무원과 직능단체원은 행정지원 돌보미로서 유가족과 가까운 곳에서 아픔을 함께하며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이는 우리가 끝까지 함께 가지고 갈, 함께 기억해야 할 우리의 아픔이기 때문입니다.
단원구에서는 유가족과 함께 아픔을 나누고 희망을 찾아가는 힘을 보태기 위해 단원구청 내에 세월호 피해지역 희망프로젝트 좋은 마을 만들기 사무실을 지원하고, 단원고 학교길 꽃길조성과 와동 숲 놀이터 곤충박물관을 비롯한 주차장조성, 선부3동 복사골 마을조성 등 치유와 회복을 위한 행복한 마을을 만들고자 추진 중입니다.

▲ 구청장에 취임한 이후 각종 민원현장을 방문하고 있는데 어떤 느낌을 받았습니까?
현장에서 각계각층의 다양한 사람들은 만나면서 원하는 행정의 내용을 들어보면 새로운 시책개발이 아닌 기본행정 업무에 대한 부족함이었습니다.
예를 들면 야간에 골목길 보안등이 고장 나 있다거나, 버스정류장, 목 좋은 사거리 등에 지저분하게 붙어 있는 광고물들, 무분별하게 인도를 차지하고 있는 볼썽사나운 노점상, 이중 삼중 주차해 놓은 얌체 주정차들이 대다수 주민들의 불편 사항이자 행정을 불신하는 요소들입니다.
대학교수들이 올해의 사자성어로 ‘정본청원(定本淸源)’을 선정했다고 하는데, ‘근본을 바로 잡고 근원을 맑게 한다’는 의미입니다.
지금 단원구의 행정은 기초질서를 바로 세우고 있는 중입니다. 지난 2월부터 중앙동 중심상가에 무분별하게 뿌려지는 불법광고물과 노점상, 주정차에 대해 3개부서와 단원경찰서가 합동단속을 시작했고 와동, 선부동, 원곡동 다문화특구 일대 상가지역까지 확대 추진할 계획입니다.
또한, 행정공백을 이용한 주말 길거리 현수막 광고에 대해서도 강력하게 단속할 예정입니다.

권오달 단원구청장이 도시락으로 점심식사를 하며 직원들과 소통을 위한 대화를 나누고 있다.

▲ 공직자들의 역할이 중요한데, 특별히 강조하는 내용이 있다면.
공직자의 가장 기본이 되는 덕목은 청렴과 사명감이라고 생각합니다. 청렴한 공직자가 신뢰 받는 구정을 펼칠 수 있으며, 공직자라는 사명감을 가지고 구민의 소리에 귀 기울이고 구민의 편에서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할 때 행정의 질이 높아지고 구민의 만족도도 높아진다고 생각합니다.

▲ 구청장에 재임하는 동안 꼭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우리구에서는 3월부터 ‘단원 숲의 도시 조성계획’을 수립하여 적극 추진 중입니다.
이는 지역주민과 함께 만들어 가는 미래형 도시 숲 조성 사업으로서, 단원뜰 생태체험농원 운영, 점포 앞 화분 내놓기 운동, 도심 속 정원 및 꽃길 조성, 옥상 녹화사업, 교각하부 산책길 조성 등 지역별 특색에 맞는 총 27개의 사업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살기 좋은 단원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 단원구민들에게 당부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우리 단원구에는 산업경제 1번지인 안산 스마트허브, 천혜의 관광지 대부도, 전국 제일의 다문화특구 원곡동, 안산국제거리극축제가 열리는 안산문화광장, 국제경기를 치를 수 있는 와~스타디움 등 자랑할 거리가 넘쳐납니다.
이처럼 잘 갖춰진 자연적, 사회적 인프라와, 저의 38년의 행정경험을 바탕으로 ‘누구나 살고 싶은 도시, 누구나 찾고 싶은 도시’를 만들고자 합니다.
저와 우리 350명의 단원구 공직자가 자부심을 가지고 더 열심히 일하고 노력할 수 있도록 구민께서도 관심과 애정을 가져 주시길 당부 드립니다.

장기준 기자  gijun@ansansm.co.kr

<저작권자 © 안산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