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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수도권에서는 유일하게 친박후보로 당선되는 유일한 의원이기도 했다. 도시분야 전문가로 안산시의회 의원 시절부터 남다른 두각을 나타내며 승승장구했다. 하지만 지난 2009년 선거법위반으로 의원직을 상실한 이후 정치일선에서 물러나 있었다. 안산이 고향인 그는 정치일선에서 떠나있는 동안 시흥시의 지속가능한 도시발전을 지켜보며 안산의 현실에 고민하며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이에 따라 홍장표 조직위원장을 만나 향후 당 운영방안과 현안에 대해 들어봤다.
▲먼저 위원장에서 선출된 소회는.
6년 만에 제자리로 돌아온 만큼 지역의 지지자, 동료들과 함께 보다 나은 풍요로운 안산 만들기에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그 동안 정치에서는 완전히 손을 떼고 사업에만 전념해왔다. 6년을 그렇게 보냈는데 이렇게 다시 정치를 하게 되니 만감이 교차한다. 개인적으로 정치 재개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지만 이왕 다시 시작하기로 했기 때문에 열심히 하려고 한다. 과거 선거법 위반으로 국회의원직을 내놓아야 했지만 당시에는 시민 여러분들이 잘 아시는 것처럼 힘이 없어 억울한 측면이 많았다.
▲ 6년 만에 정치에 복귀했는데 지역 활동은 어떻게 할 것인가.
오랫동안 정치를 떠나 있었기 때문에 다시 움직이는 것이 쉽지만은 않다. 하지만 안산이 나의 고향이고, 나는 이곳에서 성장했고, 이곳에서 정치를 했다. 축구연합회 회장을 10년간 역임하면서 학교축구 발전을 위해서 노력했고, 지역 축구인들의 화합과 발전을 위해 혼신의 힘을 쏟았다.
시의원 3차례와 도의원 한차례를 역임하면서 지역발전을 위해서 누구보다 노력했다. 또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국회의원에 당선돼 많은 일들을 해왔다. 이런 과정이 있었기 때문에 지난 몇 년간 활동을 하지 않았어도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 오래 쉬었던 만큼 더 열심히 지역 활동을 해 나가려고 생각하고 있다.
▲지역 현안에 대해 많은 고민과 생각을 했다고 들었는데 안산시의 현 상황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가?
정치 일선에서 떠나 있는 동안 외부에서 안산의 성장모습을 지켜보고 많은 고민을 했다. 인근 시흥시의 경우에는 목감지구와 대야지구, 장현지구, 월곶 배곧지구 개발로 인구 50만의 도시로 급속하게 성장하고 있다. 서울대학교도 유치했다. 수원시도 광교신도시 개발로 인해 인구 100만이 넘는 대형도시로 나아가고 있다.
반면에 안산은 10년째 인구 70만에 머물고 있다. 때문에 인구 100만 도시로 성장할 수 있는 도시개발과 장단기 계획이 반드시 필요하다. 안산의 인구이동을 분석해 보면 인근의 시흥시로 이동한 것을 알 수 있다. 그만큼 안산의 도시발전이 정체되어 있다고 본다. 안산과 같은 공업도시는 특히 그렇다. 안산이라는 도시가 일정정도의 품격을 갖춘 자급자족의 도시가 되려면 인구 100만의 도시가 돼야 한다. 그 정도의 도시 규모가 돼야 백화점이 생기고, 명문 고등학교가 생기고 대형 병원이 들어선다.
따라서 인구 100만 도시를 만들기 위해서는 안산의 수암지구 개발을 통해 인근의 인구를 끌어들여야 하고, 사사동지역의 택지개발을 통해 수원 인근의 인구를 끌어들이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근로자들과 서민들이 저렴하게 주택을 소유할 수 있도록 택지개발을 해야 한다. 또 차량의 유출입량이 많아야 인구가 늘어나고 이를 통해 일자리를 만들어야 한다. 대기업을 유치할 경우 물류비용을 줄이고 공단의 중소기업 활성화와 인구증가에도 큰 도움이 된다.
▲도시개발에 대한 방안이 있다면
구도시와 신도시를 가로막고 있는 지하철 4호선의 지하화가 선행되어야 한다. 상록수역에서 안산역까지 지하화 하고 지상에는 주상복합의 빌딩숲을 만들면 된다. 안산은 아파트만 높이 올라가고 빌딩숲은 없다. 주상복합 타워를 건설해야 균형적인 도시가 된다. 현재 논의되고 있는 중앙역사 개발도 중앙역에만 국한해서는 안된다. 현재 안산역사도 균형이 맞지 않다.
초지역의 경우에는 환승역 역할을 하는데 초지역 뒤편 산을 개발해야 한다. 이곳에 서울 코엑스와 고양 긴텍스처럼 전시장을 만들어 근로자를 위한 편익시설과 산업전시장, 보육시설이 들어가도록 해야 한다. 역사는 주상복합기능이 들어서야 하고 컨벤션과 호텔 등은 접근성이 용이해야 한다. 문화복지분야는 권역별 계획을 세워 시의 스케줄대로 가면된다.
▲신길택지지구 지정이 취소됐는데 개발방향에 대해 조언한다면.
신길지구는 공단에 인접해있고 역사가 있기 때문에 전원주택지로는 부적합하다. 안산시가 나서 신규 택지를 개발하는 것이 좋다고 본다. 일반과 서민들이 두루 거주할 수 있는 아파트를 건설하고 수익도 창출하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 슬럼화 지역의 경우에는 안산시가 매입해야 한다. 온천개발의 경우 신길역 북쪽 지역에 일정정도의 개발하는 방안도 가능하다고 본다. 안산시가 매각한 토지의 경우 토지대금을 일반회계에 사용할 것이 아니라 시민들이 필요로 하는 시설을 만들어줘야 한다.
▲신안산선 전철이 아직 진행 중인데, 어떻게 생각하나?
2008년도에 본인이 국회의원에 당선됐을 때는 이미 신안산선이 선부동을 거쳐서 시흥시로 연결되는 것으로 사실상 결정돼 있었다. 선부동이 지역구인 천정배 국회의원의 힘이 세던 시절이니 그럴 만도 했다. 그런데 이것을 국회 대정부질문 등을 통해서 문제가 있다고 여러 차례 주장했다. 그런 노력들이 결실을 맺어서 이제는 신안산선이 글자 그대로 안산으로 연결되게 됐다. 만약 시흥노선이 제기되지 않았다면 아마 벌써 진행되었을 것이다. 신안산선 전철에 대해서는 정말 할 말이 많은데, 나중에 별도 얘기할 수 있는 시간이 있을 것 같다.
▲안산의 4개 지역 모두 전.현직 국회의원 출신이 맡게 됐는데, 내년 전망은 어떠한가?
안산은 수도권 여론의 향배에 따라 당락이 판가름 난다. 안산에서는 정당으로는 승리하기 어렵다. 하지만 새누리당의 4개 지구당위원장은 풍부한 경험을 갖고 있기 때문에 타 당 후보와의 경쟁에서 밀리지 않는다. 다만 정당표에서 뒤지는 표를 만회해야 한다. 즉 본인이 표를 갖고 있지 않고서는 승리하기 어렵다. 결국엔 자기 표가 많은 후보가 이기기 마련이다. 안산지역의 경우 4명의 위원장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고 본다. 혼자가면 빨리 가고, 함께가면 멀리 간다는 말이 있다. 기러기의 정신을 교훈삼아 지역발전을 위한 다양한 정책과 어젠다를 서로 나누고 토론하는 자리도 가질 계획이다.
▲마지막 안산시민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정치재개를 놓고 고민했지만 누군가는 정치를 해야 한다. 특히 안산은 새누리당 소속으로 정치를 하는 것이 쉽지 않은데, 그럼에도 누군가는 이 길을 가야 한다. 정치 신인들을 이끌어줄 사람이 안산에는 없다. 누군가는 경력 있는 정치인이 나서서 기틀을 마련하고, 후배들을 이끌어주어야 한다. 지난 오랜 세월 안산에서 정치를 하면서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그 사랑에 대한 보답을 하기 위해서라도 정치를 다시 할 수밖에 없었다. 시민을 위한 정치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고, 또한 후배들이 그런 정치를 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역할을 앞으로 해나갈 생각이다. 다시 정치무대로 돌아온 만큼 시민 여러분들이 만족할 수 있는 정치를 하려고 한다. 주민 여러분을 향해 항상 귀를 열어놓고, 주민들의 목소리를 듣고 열심히 뛰겠다. 저와 당을 향한 쓴소리는 가슴 깊이 새기겠다.
장기준 기자 gijun@ansan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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