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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산문화원 김봉식 원장 | ||
안산문화원 김봉식 원장이 칠순을 맞아 자서전 ‘다르게 보고 다르게 생각하라’를 펴내고 오는 5월 29일 AW웨딩컨벤션에서 고희연 및 자서전 출판기념회를 갖는다.
이 자서전에는 김 원장이 그간 태어나 살아오면서 활동한 주요 내용을 세부적으로 정리한 것으로 4개의 장르로 구성되어 있다. 책 제목은 김 원장의 좌우명에서 따왔다. 다르게 보고 다르게 생각하여 좋은 결과를 얻어왔고, 고희가 된 지금에도 후회가 없다는 것이다.
더욱이 안산의 최고 어른이라 할 수 있는 문화원장으로서 안산의 문화를 발전시키고 계승시키는데 일조한 것만으로도 잘 살아왔다고 자부한다고 회고했다.
김 원장은 현재 안산문화원장을 2대에 걸쳐 역임하고 있으며 경기도의원, 안산청년회의소 회장, 국제라이온스협회 354-B 경기지구 총재, 안산시새마을지회장 등 왕성한 활동력을 보여주고 있다. 이런 점에서 그의 고희연 및 자서전 출판기념회는 상당한 의미를 갖고 있다.
김 원장은 책에서 “새로운 패러다임을 구축하여 명실공히 지역문화를 선도하는 문화원으로 거듭날 것을 시민들께 약속드린다”며 안산문화원장에 대한 상당한 애착을 드러내고 있다.
그는 “문화원장을 역임하면서 전 원장들의 활동을 좀 더 확장시키고 문화원의 정체성을 드러낼 수 있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고자 노력했고, 성과도 거두었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지난 2008년 제7대 원장으로 취임해 7년간 이끌어 오는 동안 그는 향토사 박물관 건립을 가장 보람있는 일이라고 밝혔다. 2005년 안산향토사료관으로 개관했으나 그가 원장에 취임한 후 안산시 등의 예산을 지원받아 안산향토사박물관으로 재개관했다.
안산문화원 1층에 자리잡은 향토사박물관에는 안산의 유구한 역사를 소개하고 선사시대부터 근현대사에 이르기까지 안산의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전문박물관이다.
전시실에는 우리나라의 토기인 고배와 장경호, 토기병, 청동합, 청동약탕기, 김류 영정(영인본), 상계좌목, 하계좌목을 비롯 호패, 약절구, 비녀백동사랑방 용구 등 주요 유물과 향토유물이 진시되어 있다. 안산사람들의 생활상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했다.
그는 “안산시가 ‘안산(安山)’이란 명칭을 사용한 지가 1천여년이 넘었다. 그런 안산시의 전통과 역사, 향토문화를 안산에서 자라고 성장한 청소년들에게 올바르게 알리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안산에 태어난 사실에 자부심을 갖게 하고, 안산의 주인이라는 사실을 인지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가 하고 싶은 또 하나의 일은 안산문화원 옆 부지에 민속촌인 전통문화 테마마을을 조성하는 것이다. 5천여평에 달하는 부지에 민속마을을 만들어 안산시민은 물론 인근의 시흥, 수원, 군포, 안양, 광명 등 도시에 거주하는 사람들에게도 전통문화의 재미와 아름다움을 선사하도록 조성할 계획이다.
천문당과 읍성관아를 재현한 축소판, 공연장 등 다양한 의견을 들어 테마형식으로 만들고 싶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용인 민속촌보다는 규모는 작지만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접할 수 있는 전통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 하길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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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봉식 안산문화원장이 성호문화제에서 제를 올리고 있다. | ||
경기도 화성군 일왕명 율전리(현재 수원시 율전동)에서 3남 4녀중 장남으로 태어난 그는 제법 많은 논과 밭을 소유하고 있는 아버지 밑에서 자랐다. 아버지는 매우 인자하신 분으로 동네 사람들이 어려움을 겪을 때 이웃들에게 흔쾌히 곡식을 내어주는 등 이웃과 격의없이 지냈다. 이런 아버지의 성격이 지금 그가 해온 봉사하고 나누는 삶의 원동력이 되었다고 그는 귀띔했다.
그는 지난 1965년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서울 영등포 구청 앞에 있는 설계사무소에 취직해 사회생활을 시작한 후 ‘원일건축’이라는 설계회사를 직접 차려 운영하기도 했다. 그 후 경진정화산업이라는 설비회사를 다시 설립하고 당시 법인으로 전환하면서 원일건축을 경진건축으로 변경해 지금에 이르고 있다. 안산에는 부모님의 권유로 지난 1979년 신도시가 건설되면서 시흥군 군자면 도일에 새로운 사무실을 오픈하면서 안산과 첫 인연을 맺었다.
그는 당시 방송인으로 활약중인 송해 씨도 이때 만나게 되었다고 소개했다. 그의 지역사회 왕성한 활동은 이때부터 시작됐다. 안산JC에 가입해 활발한 봉사활동을 하다 1983년 안산청년회의소 5대회장에 당선되면서 본격적인 사회무대에 진출하게 됐다.
안산JC에서는 그의 이름을 빼놓고 얘기할 수 없을 정도로 눈부신 족적을 남겼다. 그중에서 가장 의미있는 일이 대만 담수JC와의 우호증진 사업이다. 대만JC와는 친형제처럼 지낼 정도로 우의가 돈독하다.
경기도의원에 출마해 당선된 이력도 있다. 1985년 JC선배인 윤국노 전 국회의원의 안산지역 선거대책 총본부장을 맡아 정치와 인연을 맺으면서 도의원에도 진출하게 됐다.
그는 도의원으로 일하면서 기억에 남는 일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창작센터 건립과 대부도의 안산시 편입을 꼽았다. 의정부에 유치하려던 것을 옹진군 대부면에 유치하도록 위원들을 설득한 끝에 지금에 이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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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인생에 또 하나의 자랑은 안산시새마을지회장으로 활동했던 순간이다. 새마을문고 회장에 이어 1997년 새마을지회장을 맡아 금 모으기, 폐자원 모으기 운동, 사할린동포 김장 담그기, 해외도서 및 의류보내기, 아나바다 캠페인 등 수많은 봉사활동을 최일선에서 이끌었다.
그는 안산문화원과 지난 1984년 첫 인연을 맺었다. JC회장으로 일할 때 당시 유해엽 문화원장이 회장으로 있었고 그의 아들이 JC에서 함께 활동하면서 자연스레 인연이 되어 지금에 이르고 있다.
김봉식 원장은 “안산문화원은 단순히 되물림 해주는 것을 뛰어넘어 안산시의 전통과 역사, 향토문화를 보존하고 전승하는데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겠다”며 “향토문화 발전의 초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장기준 기자 gijun@ansan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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