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도시공사 정진택 사장

안산도시공사 사장에 정진택 전 한국몰렉스 회장이 지난 6월 30일 취임했다. 정 사장은 취임식에서 민선6기 안산시가 지향하고 있는 시정목표를 수행하는데 있어 도시공사의 역할과 책임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밝히고 신사업 추진동력 확보를 통해 안산시의 재정적 부담을 최소화하고 위.수탁사업의 공공성을 증진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지난 1981년부터 27년간 한국몰렉스(주) 사장 및 회장을 역임한 정 사장은 도시공사 사장으로 거론될 때부터 주위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전문경영인 출신으로서 안산도시공사의 효율성과 향후 지향해야 할 방향에 대해 누구보다 넓은 식견과 전문성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정 사장은 신뢰관계를 최우선으로 하는 그만의 경영철학을 갖고 있다. 회사 경영당시 결재를 하지 않고 마주보고 대화하는 것이 곧바로 결재로 이어졌고, 생산현장을 찾아 직원들과 대화하고 신뢰를 쌓는 그만의 경영노하우를 접목시켜 지금의 한국몰렉스를 있게 했다. 전 세계의 전자부품분야 기업에서 당당히 4위에 이름을 올린 기업이다.

그 공로로 동탑산업훈장과 대한민국 경영대상, 대한민국 글로벌 경영대상을 수상한데 이어 외국인기업협회가 뽑은 세계를 감동시킨 ‘CEO 10인’에 선정되는 영광을 안기도 했다.
 

▲ 먼저 안산도시공사 사장에 취임한 소감은.
안산도시공사의 경영책임자로서 책임감도 무겁고 그만큼 더 의욕적으로 임해야겠다는 생각입니다. 앞으로 저는 소통과 신뢰를 기본으로 삼고 더욱 겸손한 자세로 시민여러분을 최우선으로 섬기며 최우수 공기업으로 인정받고 있는 안산도시공사를 대한민국 기업으로 성장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안산도시공사가 중점을 두고 나아가야 할 방향은?
안산도시공사 사장 취임 후 가장 중점을 두고 추진하고자 하는 것은 도시공사의 지속가능한 경영을 위한 구조적인 혁신과 원칙을 바로 세우는 것입니다. 시민의 삶의 질이 높아짐에 따라 공익수요가 지속적 증가되고 있는데 도시공사가 스스로 해결해 나갈 수 있느냐 하는 문제에 봉착을 하게 됩니다.

과거에는 재정 지출과 효율성 보다는 공익성에 무게를 두고 판단했지만 이제는 재정적 문제가 고려되지 않는 공익사업을 추진하는 데는 많은 한계가 있다고 판단됩니다. 따라서 증가되고 있는 공익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도시공사가 수익을 창출해야 합니다.

수익성 개발사업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신사업의 아이템을 발굴하고 완성도를 높여 나가는데 초점을 맞춰야 할 것입니다.

▲ 전문 경영인 출신으로 기대감이 높은데 앞으로 중점적으로 추진할 사업은?
도시공사가 그동안 여러 이유로 시설관리 위수탁대행사업에 치중된 불균형사업구조로 운영됨에 따라 안산시 예산 의존도가 너무 높고, 낮은 자립도와 취약한 자본금등 도시공사의 정체성이 혼돈스러운 상황에 직면해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취임 초기이기 때문에 각 부서별 업무보고를 바탕으로 도시공사의 세부 현황을 파악하고 점검하고 있으며, 시장님은 물론이고 안산시 관계부서를 직접 방문하여 도시공사의 운영과 자본금 증자 등 재무개선을 위한 협조와 자문을 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신사업 추진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서 현재 검토하고 있는 팔곡산업단지와 신길산업단지사업외에 대부도 해양관광기반사업을 포함하여 5~6개의 신규사업을 안산시와 협의할 계획입니다.

따라서 앞으로 안산시와 시의회, 민간기관 등 관련 전문가들과 긴밀히 협조하여 신사업 개발 네트워크를 조성하고, 안산시의 지정학적, 생태적, 자연환경조건에 맞는 신성장 동력을 개발하고 사업포트폴리오를 재구축하겠습니다.

안산도시공사 정진택 사장 취임식에 참석한 제종길 시장과 임직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며칠 전 안산시의회 도시환경위원회, 기획행정위원회 간담회에서 페달로에 관한 내용이 이슈화 되었는데, 페달로 운영에 관한 문제점 해결책이 있다면?
그 동안 페달로에 관해 어떻게 운영하는 하는 것이 최적인가라는 논거가 없었습니다. 예를 들면 페달로 정거장 거치대에 있는 자전거 대수가 얼마나 있어야 이용하는 시민들의 불편이 없을까 하는 근본적인 문제입니다.

현재 안산시 공공자전거 정거장 거치대수는 2341개가 있는데 전체 다 자전거가 거치되어 있으면 이용하는 고객들의 불편이 없을 것입니다. 그럼 항상 움직이는 자전거, 고장난 자전거, 분실한 자전거를 제외하고 몇 대의 자전거가 거치되어 있어야 적정한가를 판단해야 합니다.

현재 데이터가 없는 상황에서 판단했을 때는 대략 55%, 1272대 정도의 자전거 거치대에 있어야 시민들이 불편 없이 이용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에 맞게 부족한 공공자전거를 9월까지 250대 확보하고 배송 이동스케줄 계획과 운영을 통해 민원을 최소화 시킬 것입니다. 이렇게 운영한 데이터로 향후 분석 자료로 정확한 수요를 예측하고 대응하는 시스템 정착시킬 예정입니다 .

또한 데이터를 통해 현재 운영되는 공공자전거 중 20% 정도는 수리대상이 있는데 ‘수리는 어떻게 할것이냐’‘누가 할 것이냐’에 따라 자전거대리점협회와의 갈등과 문제도 조정 할 수 있다고 판단됩니다. 아울러 향후에는 피크타임-한가할 때를 제외하고 데이터화 해서 근본적인 문제점을 찾아 정리하고, 어떤 것이 적정한 수치인가 표를 만들어 안산시가 전국에서 가장 합리적이고, 시민 편의적이고, 재정적인 측면을 고려해서 ‘롤모델’을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 안산도시공사가 거대한 조직으로 변모했는데 공기업의 바람직한 상은.
공기업은 공익성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그렇다고 재정의 건전한 수익효과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안산도시공사는 공익성 확보와 수익성 창출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달성해야 합니다.

안산도시공사의 성장은 시민의 공익수요가 증대와 비례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공사가 나가야 할 바람직한 방향은 위․수탁사업의 효율적인 운영과 함께 앞으로 예상되는 공익수요 증대에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준비와 대처를 하는 것입니다.

이와 함께 안산시가 필요로 하는 신사업을 개발해 안산시 발전의 성장 동력으로 삼는 것입니다. 이러한 것들의 가장 기본은 재정에 충실하여 안산시의 재정적 부담을 최소화하는 게 앞으로 우리공사의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생각합니다.

▲ 직원들에게 특별히 강조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우리 공사의 궁극적인 목표는 안산시민들의 삶의 질과 복지 향상을 통해 행복한 도시로 만들어 나가가는 것입니다. 평면적인 경영보다 인풋과 아웃풋을 정확히 파악하고 공기업이 사회적으로 비판받는 우리들만의 기업이 아니라 시민들과 함께 호흡할 수 있는 기업으로 거듭나야 합니다.

이를 추진하기 위해서는 직원들의 협조와 의식변화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우리 전 직원이 앞으로 해야 할 일들이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수행하는 것에 대한 이해와 이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는 자명해졌습니다. 이것이 우리 안산도시공사 미래를 확고히 하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저의 모든 역량을 다해 직원 여러분이 성공적으로 맡은 바 직무 수행하는데 함께하는 수행자의 역할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

안산도시공사 정진택 사장이 부서별 업무보고회를 받는 자리에서 임직원들에게 안산도시공사의 업무방향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 안산시를 바라보는 평소 소견은?
안산시의 가장 중요한 것은 인구의 노령화 추세와 정체현상입니다. 안산경제의 생산성에 영향을 미치고, 안산경제가 만들어내는 부가가치가 떨어진다는 것입니다. 어떻게 하면 부가가치를 더 창출하는 방안이 있는가를 모색해야 합니다. 고용창출 문제와 안산스마트허브 뿐아니라 자영업자의 활발한 경제활동도 중요합니다.

안산의 현황을 보다 체계적으로 데이터적인 측면에서 정확하게 파악해서 효율적인 정책운영이 필요합니다. 전체적으로는 맞지만 부분적으로 상충되고 갈등이 되어 비효율적인 것을 특성에 맞게 해야 한다고 봅니다.

개인적으로 안산을 5대 권역으로 보는데, 하나는 단원구는 제조업과 외국인, 상록구는 유통서비스, 상업, 문화 중심지로 볼 수 있고, 대부도는 친환경 자연생태와 관광, 수암.반월.팔곡지구는 농업이 집중되어 있는 지역입니다. 이를 통해 안산시 정책을 펴나가는데 집중화 시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면 안산의 미래는 어떻게 할 것인가?는 지금보다 갖고 있는 계획을 체계적으로 펼쳐야 하는데, 현재 상황을 스몰시티라고 하면 빅시티 구상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이를 뒷받침하는 싱크탱크가 필요한데, 최근에 경기테크노파크에 창조경제혁신센터가 설치됐는데, 이처럼 빅데이터화 된 근거로 논리를 제공해야 한다고 봅니다. 그 첨병에 안산도시공사가 앞장서고 싶고, 그러기 위해서 안산도시공사의 능력을 키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글로벌 기업 한국법인 CEO 10인에 선정되어 ‘세계를 감동시킨 CEO 리더쉽’이라는 책에 소개가 되었는데, 소개해준다면.
우리나라에 현재 약 1만 4천개의 다국적기업이 진출해 있는데요. 이런 국내에 진출한 다국적기업들을 대표해 외국기업의 국내 기업 활동을 지원하고 기업의 권익을 보장하는 FORCA(한국외국기업협회)가 있습니다.

다국적기업 중 외국국적과 한국국적의 CEO 비율이 약 50:50 정도 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2004년에 FORCA가 ‘글로벌 기업을 이끌고 있는 한국인 CEO 15명’을 선정 했습니다. 그 중 전자부품 분야 글로벌 기업 세계 4위에 랭크된 한국 몰렉스의 CEO로서 기업 실적과 20년 이상 가장 오랫동안 경영한 최고경영자 등이 높이 평가되어 ‘세계를 감동 시킨 CEO 리더쉽’이라는 책에서 경영 노하우와 성공 리더쉽 등이 소개되었습니다.

▲ 사장님의 경영철학은 무엇인가요?
기업인․경영인은 수직․수평적 관계에서 직원이건 거래협력업체건 한가지 공통된 키워드는 신뢰입니다. 기업의 경영에서 우선 상호간의 신뢰가 바탕이 됩니다. 제가 말한 것에 일관성을 갖지 않고 쉽게 바꾸는 것은 상대방으로 부터 신뢰를 잃어버리는 일이 될 것입니다. 그래서 원칙과 소신 갖고 경험을 통해 확신한 것에 대해 말하면 그것은 그대로 가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것들이 기업을 경영하는데 있어 신뢰 쌓는데 중요한 요소가 됩니다. 우리 도시공사에서 안으로는 직원들의 신뢰, 밖으로는 시민과 고객, 시와 시의회의 신뢰를 쌓여 공사를 경영하는데 일을 원활히 처리할 수 있는 요소가 되고 이런 신뢰가 쌓이고 쌓이면 우리 공사 성장에 큰 경쟁력이 될 것입니다.

▲ 마지막으로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
우리 안산도시공사 임직원 모두는 ‘안산시민의 삶의 질과 복지 향상’이라는 동일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왔고 앞으로도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도시공사가 안산시민여러분께 행복과 즐거움을 드리고 우리나라 최고의 공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하여 끊임없이 변화해 나가겠습니다.

앞으로도 구축된 시스템과 직원의 열정을 토대로 시민의 행복을 지속적으로 창조해 나가는 공사가 되고자 전 임직원은 한마음 한뜻이 되어 안산시민에게 사랑 받는 공기업이 되도록 총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시민여러분께서도 “시민이 살기 좋은 행복한 복지안산”을 만들어 가는데 보다 적극적으로 동참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장기준 기자  gijun@ansansm.co.kr

<저작권자 © 안산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