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여성긴급전화 1366이 지난 한해동안 상담한 내용을 분석한 결과 총상담 1만1천167건 가운데 가정폭력을 호소한 상담이 2천433건으로 전체의 23%에 달했다.
가정폭력은 또 이혼의 가장 큰 이유가 되고 있는데 전체 이혼사유의 57%가 가정폭력 때문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8월부터 12월까지 여성긴급전화로 상담한 이혼건수는 394건인데 이중 남편의 구타 등 가정폭력으로 인한 이혼이 226건이나 차지했다. 그동안 이혼의 주요원인으로 지목됐던 배우자의 외도나 성격차이 경제적 갈등 대신 아내에 대한 남편의 상습적인 폭력행사가 가정해체의 주범으로 떠오른 것이다.
여성들의 이혼시기도 50대 이상보다는 35~39세가 91건 30~34세 88건 40~44세 77건 순으로 가장 많아 결혼한지 5년이나 10년 안팎에서 가정폭력을 참지 못해 이혼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성폭력 상담은 지난해 하반기에 전년도 같은기간 대비 1.5배 정도 증가했는데 이는 성폭력 자체의 증가 못지않게 직장내 성희롱 인정 인터넷 성폭력 상담 등이 늘면서 "피해사실을 당당히 밝히고 법적 보호를 받겠다"는 분위기가 확산된 때문으로 분석된다.
상담유형별로 보면 가정폭력외에 법률상담(2893건)이 가장 많았고 외도(724건) 성폭력(504건) 가출유흥(107건) 등에 따른 여성들의 고민도 많았다.
<강형민 기자 khm@ansanilbo.com>
최영석 기자
<저작권자 © 안산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