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근로자의 상당수를 외국인에 의존하고 있는 이른바 3D업종의 경우 심각한 생산차질마저 우려돼 이들에 대한 출국일정 조정 등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노동시장 혼란우려=반월.시화공단내 5000여곳에 이르는 관내 제조업체 가운데 일손 구하기가 어려운 3D업종은 이의 75%인 3천700개 업체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현재 안산거주 외국인근로자는 3만5천~4만명 안팎으로 이들 외국인근로자가 관내 노동인력시장의 20%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노동계는 보고 있다.
하지만 이들 외국인근로자들이 3월말을 전후로 한꺼번에 빠져나가면 관내 노동시장은 큰 혼란을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3D업종 기피현상 탓에 외국인근로자를 대신할 대체인력 확보는 더욱 어렵다는게 노동계 설명이다.
외국인고용허가제 도입해야=앞서 새정부 인수위원회가 외국인근로자에게 정식 체류기간을 주는 것을 뼈대로 하는 '외국인고용허가제'도입을 적극 검토했지만 일부 경영인단체 등의 반발로 주춤하고 있다. 따라서 체류기간이 3년이 넘은 불법체류자는 오는 3월말을 전후로 강제출국이 불가피한 상황.
따라서 이들 불법체류 외국인근로자들에 대해 출국시기를 조정하거나 출국후 3~6개월뒤 재입국해 정식 근로자로 일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안산외국인노동자센터 박천응 소장은 "노동시장의 유연성을 확보하기 위해선 외국인근로자 확보가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강제출국시기 조정 및 제도개선이 뒤따르지 않으면 인력대란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강형민 기자 khm@ansanilbo.com>
최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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