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천

심천은 경제특구며 소비도시로 유명하다. 등소평이 정책적으로 조성한 계획도시 인 셈이다.

지난 21년 전인 1981년 등소평이 심천을 도시화하겠다고 발표한 이후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당시 심천은 농민 어부 등 2만7000명이 살고 있는 농촌으로 논두렁과 산으로 둘러싸여 있었다.



그러나 등소평이 정책적으로 도시화를 선언한 이후 심천은 눈부신 발전을 이룩했고 현재 외국기업이 많이 진출하는 등 국제도시로 성장될 가능성을 갖고 있는 도시이기도 하다.



현재 인구는 약 400만명 정도로 토박이는 120만명에 불과하지만 유동인구는 이 보다 2배가 많은 280만명에 이른다. 홍콩에서 심천은 열차로 45분밖에 소요되지 않아 홍콩에서 출근하는 인구는 약 5000명에 이른다. 홍콩 마카오에서 가장 가까운 거리에 있는 곳이 바로 심천 이다.



심천의 또 하나의 특징은 입구에서 여권확인 과정을 거쳐야만 통과할 수 있다. 국내인도 통행증 없이는 들어갈 수가 없다. 그래서 이민국이 10여 곳이나 있다. 중국 정부가 심천을 경제특구로 조성하면서 내. 외국인의 출입을 엄격하게 제한 한 것이다. 이곳의 기온은 아열대로 여름에 최고기온이 36도까지 올라가고 겨울은 최저기온이 8도까지 내려간다.





■마카오

마카오는 인구 70만명으로 제주도 면적의 120/1에 불과한 조그마한 도시다. 95%가 중국계 사람이고 3%는 포르투갈인이다. 마카오는 수공업이 발달돼 인건비가 싸지 않다. 그리고 원주민을 고용할 수 없고 중국 난민들만 고용할 수 가 있다. 우리 나라와 달리 마카오의 집은 대개 작은 평수다. 임대 아파트의 경우 3평부터 5평 7평 9평 등 소규모다.



경제특별구역 이기도 한 마카오는 마카오 국경선이 있는 것으로 등소평이 회향증을 만들어 일반 차량들이 마카오에 들어오려면 마카오 차량번호와 중국판 번호 등 두 개를 부착해야 한다. 마카오는 심천처럼 하루 유동인구가 60만명에 이르며 무관세 지역이기도 하다.



마카오는 널리 알려진 대로 카지노가 세계적으로 유명한 곳이다. 그래서 도박세가 80%를 차지하고 선박세는 22.5%로 세금이 없는 나라이기도 하다. 예전의 마카오는 홍콩을 앞서는 항구도시였으나 지금은 옛 명성을 잃고 있다. 마카오의 바다는 모래 때문에 색깔이 바뀌고 수심도 낮아졌다. 거의 향토물을 방불케 한다. 해류작용으로 인해 모래가 바다로 유입돼 항구 기능을 상실하고 있다.





■홍콩

홍콩은 마카오에서 배로 1시간 거리에 있다. 홍콩은 구룡반도와 신계 홍콩섬과 236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국제금융의 중심도시며 무역이 활발한 항구 도시다. 인구 80만에 한 여름 최고기온이 37도에 육박하고 습도도 95%에 이르며 에어콘이 없이는 살수가 없을 정도로 무더운 도시다. 특히 홍콩은 면적이 좁아 대부분의 건물들이 고층이다. 땅값이 비싸기 때문에 고층을 올릴 수밖에 없다.



홍콩은 마카오와는 달리 카지노가 없고 대신 경마가 발달됐다. 전체인구의 3/1 이상이 경마를 즐기며 합법적으로 인정되고 있다. 경마를 운영하고 있는 경마협회는 시민들로부터 많은 존경을 받고 있다. 예를 들어 경마협회 전체 수익이 100원이 발생했다고 하면 이 가운데 50원은 세금으로 내고 나머지 50원중 5원은 이익금 45원은 자선사업에 내놓기 때문에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시민들은 경마를 하는 것이 곧바로 자선사업을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홍콩은 1972년 완공된 홍암터널을 비롯해 해저터널이 3개나 있다. 그리고 홍콩의 밤거리는 하나의 명물로 관광상품으로도 인기다. 우리 나라와 다른 것은 건물에 간판을 부착하려면 동의를 얻어야 할 정도로 건물미관이 매우 아름답게 정리돼있다. 홍콩은 또 세계에서 세금제도가 가장 간편한 나라다. 소득세만 내면 되고 최고세율은 15%에 불과하다. 중국인들이 가장 먼저 보기를 희망하는 곳이 바로 홍콩이다. 홍콩은 지난 97년 7월1일로 99년간의 영국 식민지에서 벗어나 중국 땅이 됐다. 그러나 등소평은 홍콩이 중국 땅이 됐다고 해도 50년간 아무 것도 변하지 않는다고 약속했다. 이것이 바로 등소평의 『50년 불변론』이다.



그래서 현제 홍콩은 정치 경제 문화 법원 등 모두가 영국법을 그대로 따르고 있다. 정치인 외에는 변하는 것이 없다는 것이다. 홍콩의 주요 관광지로는 해양공원과 리펄스 베이 구룡반도 구경 낭만의 거리 등이 있다.

<장기준 기자 gijun@ansanilbo.com>

최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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