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교육청에 따르면 와동 강서초와 본오동 배움초 선부동 동산중 등 초 중학교 7곳의 신축부지로 인근 공원부지를 추진했지만 주민체육시설로 쓰이고 있는 상황에서 녹지보존법 등의 이유를 들어 안산시가 이같은 계획안을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도시계획심의에서 부결시켜 이들 학교의 개교지연이 불가피해 졌다.
특히 와동 선부동지역 과밀학급 해소를 위해 2004년 개교를 목표로 추진됐던 강서초의 경우 이미 2001년에 와동 산 36-7번지 일대를 학교부지로 도시계획을 변경했지만 교육청이 이 일대 경사도가 36%에 달하는 높은 산지대로 교사신축이 어렵다며 난색을 표했다가 대체부지를 구하지 못하자 올들어 다시 추진에 나서 개교지연만 부추긴 꼴이 됐다.
신축학교 부지확보를 둘러싼 이같은 시와 교육청간 엇박자 교육행정은 곧바로 과밀학급 편성에 따른 교육환경 악화로 이어지고 있다. 와동초와 화정초는 강서초가 개교하면 학군을 조정할 계획이었지만 강서초 개교지연으로 두 학교 모두 올해 학급당 학생수가 교육부지침 35명선보다 10명 안팎 많은 43~47명선에 달하는 콩나물 수업에 시달리고 있다.
또 신축부지로 공원부지를 추진했던 일동초.중 석호중 배움초 광덕중 등도 시와의 학교부지 용도변경 협의가 사실상 부결된 상태여서 주변 초 중학교들의 과밀과대학급 편성도 당분간 불가피한 상황이다.
교육청 관계자는 "강서초는 부지입지에 따른 여건상 신축공사에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개교를 더 이상 늦출 수 없어 당초 학교부지로 도시계획변경이 결정된 와동 산36-7번지에 2005년 개교를 목표로 추진중"이라고 말했다.
또 "과밀학급이 편성된 화정초의 교육여건 개선을 위해 교실 4개를 새로 증축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김은희기자 kehee@ansanilbo.com>
최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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