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왜 뛰냐고 묻지만 마라톤은 중독이예요. 한번뛰기 시작하면 멈출 수가 없거든요



지난 16일 국내 최고의 국제마라톤대회로서 오랜전통과 권위를 지닌 2003 동아서울국제마라톤대회 및 제74회 동아마라톤대회에서 김은정(36. 선부동)씨가 여성부 3등의 쾌거를 이뤄 안산시의 위상을 전국적으로 드높였다.



김은정씨는 안산시 마라톤클럽(회장 정상운) 소속으로 작년 한해만 45개가 넘는 대회에 출전해 반 이상을 우승한 바 있어 이미 안산에선 유명한 여성 마라토너다.



96년부터 잔병치레가 많았던 김씨는 건강을 위해 마음을 잡고 마라톤에 입문한지 언 6여년이지만 눈에 띠는 그녀의 마라톤 실력은 시작하자마자 첫 대회에서 우승을 거머쥐며 바로 나타났다. 알고보니 김씨는 충남 강경여고 장거리 육상선수 출신.



그러나 선천적으로 아무리 뜀박질이 타고난 김씨라 해도 마라톤의 42.195km의 풀코스를 뛰고나면 무릎과 발목 등에 통증으로 아픔을 호소하며 달리기를 그만 두고싶기 마련이다.



그렇지만 그녀는 이미 중독되버린 마라톤이라며 멈추지 않는 그녀의 마라톤 행진을 예고했다.



이젠 마라톤도 대중화돼 많은사람들이 참여하고 있고 마라톤 대회도 늘어나 거의 일요일마다 대회에 참석하는 김씨는 요즘 저보다 잘 뛰는 사람이 많이 생겼어요. 마라톤의 대중적인 관심이 기쁘다 며 1등을 목표로 하기보다 자신의 건강을 체크하며 열심히 연습하면 초보자들도 좋은 결과를 이룰것이라고 말했다.



김은희기자 kehee@ansanilbo.com>

최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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