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프랜드복지재단이 ‘안산, 생명을 살리다’란 주제로 1만여 명이 참여하는 생명사랑 걷기축제가 17일 오후 2시 호수공원과 문화광장 일원에서 열린다.생명을 살리기 위한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는 ‘함께 걷는 좋은 친구’를 준비한 김학중 굿프랜드복지재단(꿈의교회 담임목사) 이사장을 만났다.

“우리 주변에 희망을 잃고 절망 속에서 삶을 포기하려는 이웃들이 많습니다. 함께 하는 좋은 친구의 손길을 통해 생명을 사랑하는 사회분위기를 만들어가고자 걷기대회를 마련했습니다.”

김 이사장은 우리나라의 자살률이 1일 평균 40여명에 달하고 1년에 1만6천여 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최고를 기록하고 있어 심각한 수준이라고 포문을 연다.

“생명사랑 걷기축제를 기획한 이유는 간단합니다. 우리나라 자살률이 심각한 것은 현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생명을 쉽게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남을 해치거나 사건, 사고가 많은 풍조도 안타깝습니다. 안산 단원고 학생들의 세월호 참사 아픔도 결국 생명을 잃었기 때문입니다.”

수많은 청춘들의 생명을 잃게 한 세월호 참사의 경우도 전 국민이 가슴 아파만 했지 어떻게 하자는 대안이 없는 현실이라는 김 이사장은 안산에서부터 ‘생명사랑’ 목소리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생명사랑 걷기축제를 통해 생명을 소중하게 여기는 계기를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김 이사장은 생명사랑운동이 관이 주도한다고 되는 일이 아니라며 교통사고 등 생명을 잃는 일이야말로 마음가짐부터 기초를 다져나가야 하는 중요한 일이라고 설명한다.

“사회에 어떤 목소리를 제대로 내려면 최소한 1만여 명 이상이 모여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자살예방주간에 맞춰 기획한 것도 앞으로 안산 지역에 국한하지 않고 생명사랑운동을 펼쳐 나갈 계획이기 때문입니다.”

생명사랑 걷기축제는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올해 처음의 경험을 바탕으로 피드백을 통해 보완해가면서 자살예방주간에 매년 연례행사로 정례화 할 계획이라고 김 이사장은 밝힌다.

김 이사장은 생명사랑운동이 이념과 종교를 넘어 각계각층이 참여하는 시민운동으로 확산되길 기대하고 있다.
“안산이 생각보다 자살률이 높은 도시입니다. 문재인 대통령도 자살문제에 관심을 갖고 국가 차원에서 대처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생명사랑운동이 시민과 기관, 사회단체가 모두 참여하는 축제로 승화되길 희망합니다.”

그는 생명사랑운동은 단순한 걷기축제 행사에 그칠 것이 아니라 관련 포럼과 사례 발표 등을 통해서 1년 내내 지속되는 건강한 시민운동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얘기한다.

이념이 달라도 상대를 배려하고 인정하는 문화가 곧 생명을 존중하는 것이라는 김 이사장은 안산이 생명을 존중하는 도시로 탈바꿈하기 위해서는 민·관은 물론 사회단체의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김 이사장은 이를 위해 내년 중 생명사랑운동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갈 민간공익단체(NGO)를 설립할 계획이다.

여종승 기자  yjs499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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