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군이겨라! 백군이겨라!" 초등학교 운동회장에서만 들릴 수 있는 때아닌 응원의 함성이 지난 5일 올림픽기념관 체육관에서 할아버지 할머니의 음성으로 크게 울려퍼졌다.



이날은 안산시 노인복지회관에서 지역주민과 노인의 역량을 결집시키고 상호이해관계를 통해 노인문화의 새로운 장을 열고자 마련한 "제1회 어르신 한마음 대 운동회"가 개최된 것.



파란색띠와 흰색띠를 머리에 질끈 묶고 청팀 백팀으로 모인 어르신들이 무려 500여명에 달한 이날 체육대회에서는 기차릴레이 색판뒤집기 박터트리기 훌라우프돌리기 도깨비 방망이 나도 왕년엔 흔들어주세요 한마음달리기 등이 실시돼 어르신들이 예전의 활기찬 기분을 맛보았다.



특히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계속된 이번 행사에서 안양대 응원팀 고구려는 화려한 응원시범공연을 펼쳐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고 시니어대학의 25명의 풍물팀이 신명나는 풍물거리 공연을 열어 흥겨운 한마당 잔치에 흥을 북돋았다.



최홍철 부시장은 축사를 통해 "우리사회가 고령화되면서 어르신들의 건강을 가장 중요시하고 있다"며 "이번 운동회를 계기로 열심히 운동을 하여 건강을 지키실 수 있기를 바라고 오늘 하루만큼은 즐겁게 옛날로 돌아가 즐거운 시간을 가지기"를 당부했다.



이번행사를 위해 이벤트 전문업체의 도움을 빌린 안산시노인복지회관측에서는 "노인들의 여가를 좀더 뜻깊게 보내고자 이같은 행사를 마련했다"며 "승패보다 서로가 한마음이 될 수 있는 장으로써 앞으로 매해 개최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김은희기자 kehee@ansanilbo.com>

최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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