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 달인 지난달 말 안산1대학 강석봉 기념관에서 매우 뜻깊은 동요음악회가 열려 눈길을 끌었다.



안산 관내 공작 다샘 선경 안산 천사유치원이 마련한 "안산시 어린이와 어머니를 위한 동요음악회".



이날은 유치원 아이들 대신 아이들을 가르치는 유치원 선생님들이 직접 무대에 올라 평소 아이들에게 가르치는 아름다운 동요를 부르는 보기 드물면서도 아주 뜻깊은 자리였다.



무대에 오른 선생님들은 아이들과 학부모가 지켜보는 가운데 조금도 흐트러짐 없이 우리 동요를 힘차게 불러댔다. 음악을 전공한 선생님들이 아니지만 아이들과 학부모들이 지켜보고 있다는 생각에 혼신의 노력을 다했다.



엄마와 함께 선생님의 노래와 공연을 보러 온 아이들도 선생님들이 무대에 오르자 힘찬 목소리로 선생님을 맞았다. 그러면서 엄마와 함께 손뼉을 치며 선생님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 시작했다. 아이와 엄마 선생님이 하나되는 순간이었다.



이날 무대에서 노래를 하고 내려 온 한 선생님은 "자신이 부르는 노래를 선생님을 통해 듣는 아이들의 얼굴이 너무 즐거워하는 모습이었다"며 "준비할 때의 어려움도 싹 가시고 아이와 더 가까워진 기분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선생님들은 이날 "우리들 세상 토끼야 토끼야" 등 동요 20곡과 뮤지컬 흥부와 놀부를 공연하며 포근함과 따뜻한 사랑을 아이들에게 전했다.



이번 동요음악제를 준비한 선경유치원 박정실 원장은 "안산은 문화예술을 접할 수 있는 공간과 프로그램이 적어 오래 전부터 음악회를 열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비록 작은 음악회지만 아이들에게 햇빛과 비를 내리는 선생님들의 작은 소망이 이루어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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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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