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여전부터 안산시 교육계의 끊이지 않는 관심의 대상이 되어왔던 고교평준화에 관한 논의가 올 6월 "안산지역 고교평준화를 위한 시민연대" 출범으로 본격화되면서 다시금 지역 쟁점으로 등장하고 있다.



지난 4월부터 각 시민단체 및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5차례의 간담회 및 준비회의를 거친 시민연대는 경실련 YMCA 전교조 등을 비롯한 9개 안산지역 시민사회단체로써 지난 3일 광명과 의정부지역 시민단체들과 연대해 출범식을 갖고 본격적 활동에 나섰다.



시민연대는 "입시위주로 전락해버린 학교교육을 올바른 의미의 교육의 장으로 되돌리기 위해 고교평준화를 적극 추진한다"며 4일 중앙동 대동서적 앞에서 안산지역고교평준화 촉구를 위한 1만인 가두서명을 시작했다.



이날 참여한 김영창(안산 고교평준화를 위한 학부모임의 공동대표)목사는 "고교에서부터 명문고와 비명문고로 서열의식과 차별의식화된 학생사회는 지역사회는 물론 우리사회의 갈등과 분열 차별의식을 초래해 건전한 공동체의식의 형성과 발전을 가로막고 있다"고 말했다.



채규근(본오중학교) 교사는 "소수의 학생들에게만 학습선택권이 주어지는 비평준화는 비교육적 비인간적 비효율적 제도일 뿐아니라 현 대입제도는 학교 내신을 강조하는 수시모집이 확대됨에 따라 평준화에 유리한 상태여서 불이익일 당할 수 있다"며 "진정한 경쟁은 대학에 가서 해도 결코 늦지 않다" 고 주장했다.



이와관련 안산 경실련 관계자는 "비평준화로 안산지역 중학생들은 매해 몇 백명이 외지로 떨어져 나가고 있어 안산지역 사교육비는 최고수준에 이르며 입시로 인한 학생들의 다양한 특기활동 및 전인교육을 실시하는 것은 사실상 어려운 실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시민연대는 이달말까지 매주 수요일에 거리서명을 펼치고 1만인 서명이 완료되는 즉시 도교육청에 청원서를 접수해 면담을 추진할 방침이며 고교평준화의 정당성을 널리 홍보하기 위한 공청회와 지역별·학교별 순회설명회 및 여론조사 전문기관에 의뢰한 여론조사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혀 고입제도 변화 몰이의 움직임이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이에 대해 경기도교육청은“고교평준화 실시 여부는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한 상태"라며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신중하고 공정한 절차에 따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경기도 고교평준화 적용지역은 수원·성남·안양권(과천.군포.의왕 포함)·부천·고양 등 5개 권역으로 2년여전부터 실시됐다.





<김은희기자 kehee@ansanilbo.com>

최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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