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또야마 유끼오 일본 민주당 대표를 비롯한 일행들이 2일 사할린 귀국동포 생활상을 파악하기 위해 고향마을을 방문했다.



하지만 이날 일본 중의원들은 당초 귀국동포들과 간담회를 갖기로 했으나 일정상의 이유를 들어 취소하는 바람에 생색내기 방문이라며 일부 동포들로부터 비난을 받았다.



이날 고향마을을 찾은 방문단은 일본 민주당 중의원 10명과 스가와 세이지 국제교류위원회 부대리 외 2명 및 주한 일본 대사관 담당자 일본의 신문기자 등 25명으로 구성됐다.



방문단은 이날 오전9시 고향마을에 도착해 귀국동포들의 아파트를 방문 생활상을 직접 보고 지상주차장에서 간단한 간담회를 가졌다. 그러나 이날 간담회에서는 다까기 갱이찌 변호사의 기조보고에 이어 하또야마 유끼오 민주당 대표가 인사말만 한 채 일정상의 이유를 들어 당초 갖기로 했던 귀국 동포들의 의견은 듣지도 못했다.



한 귀국동포는 『고향마을을 찾아준 것은 감사하지만 우리의 바람이 무엇인지를 파악하고 가야지 단순히 형식적인 방문은 우리 마음만 아프게 한다』고 아쉬워했다.



그는 또 『일본의 역사왜곡 문제는 지금 살아있는 우리들이 직접 경험하고 상처를 받았는데 일본이 이를 왜곡하는 행위는 우리에게 두 번의 상처를 주고있다』며 분개하고는 』하루 빨리 역사왜곡 부분은 바로 잡아져야 하며 가족들과 함께 살기를 바란다』고 희망했다.



이와 관련 일본의 센고쿠 요시토 의원은 인터뷰에서 『현실을 직시해 반성할 부분은 반성하고 관계를 개선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하고 『한·일 관계가 나쁘지 않도록 노력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장기준기자 gijun@ansanilbo.com>

최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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