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원구 중앙동 상업지역내 일부 건물이 정밀안전진단 결과 철거가 시급한 ‘E등급’을 받는 등 심각한 노후화로 전면적인 재정비가 시급하다는 여론이다.

안산시와 관련 상가연합회 등에 따르면 안산의 중심인 지하철 4호선 중앙역 인근 상가들은 들어선지 25~30년이 지나 정밀안전진단 결과 재건축이 필요한 실정으로 현재 신축을 위한 철거를 준비 중이거나 재건축 논의가 진행 중이다.

특히 A코아의 경우 지난해 9월 정밀안전진단 결과 구조안전성평가, 건축마감과 설비노후도, 다중이용 환경, 비용분석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평가에서 ‘E(불량)등급’을 받았다.

당시 안전진단을 실시한 관계자는 “건축물 노후화와 구조안전 문제 등의 사유가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면서 “향후 도시 발전과 도시계획, 건축물 효용증진, 다중이용 안전 확보 등의 차원에서 다시 건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냈다.

중앙역 사거리에서 안산천에 이르는 약 500m 구간의 중앙동 상권은 1980년대 안산의 발전과 함께 태동한 지역경제 중심지로 현재 10~20대 젊은층이 주로 찾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건물이 노후화되면서 이 일대에 위치한 안산종합상가에서 한국호텔관광실용전문학교에 이르는 10여 개의 건물들 일부에서 재건축 움직임이 일고 있는 실정이다.

1989년에 건축된 옛 기아자동차 건물은 모 신탁에 매각돼 18층 규모의 오피스텔 신축이 추진되고 있다. 해당 부지는 조만간 건물 철거에 들어갈 예정이다.

기아차 건물의 재건축에 따라 과거 고도제한으로 5~6층에 묶여있던 오래된 인근 상가들도 재건축에 대한 수요가 발생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러나 재건축에 따른 일부 입점 상인들과의 원만한 합의도 필요하다는 말들이 나오고 있다. A코아 관계자는 “인근 상가의 재건축은 개인적인 재산권 행사 뿐 아니라 도시 미관측면에서도 매우 중요한 사안이지만 입점인들의 동의가 중요하다”며 “입점인들과의 원만한 합의가 없이는 해당 규정상 재건축 추진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앙역에서 공단방향의 한양빌딩까지 500m 구간은 이미 21층 규모의 호텔이 영업에 들어갔으며 새로운 주상복합 건물이 잇따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박현석 기자>

박현석 기자  ddinddi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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