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소비자정보보호센터는 올 들어 이와 같은 소비자 피해가 작년 29건보다 크게 늘어난 49건이나 접수됐다고 밝히고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또 카TV 카오디오 CD체인저 노래방기기 원격시동기(도난경보기) 연료절감기 등을 포함할 경우 피해건수가 100여건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보호센터에 따르면 화성에 거주하는 장모(30대 직장인)씨의 경우 홍보사원이 무료로 장착해준다고 해서 회사 주차장에서 네비게이션을 장착했는데 장착 후에는 신용상태를 확인해본다며 신용카드를 요구하더니 24개월 할부로 488만원을 결제해 해약을 요구했으나 거부당했다.
또 채모(화성 20대)씨의 경우 영업사원이 "2년 후에는 구입금액 중 일부를 돌려준다"고 하면서 카드대출까지 유도해 436만원을 대출받아 대금을 지불했으나 회사에 확인한 결과 "책임질 수 없다"해 해약을 요구했으나 역시 거절당했다.
이들 영업사원들이 사용하는 수법도 교묘하다. 이들이 소비자들에게 접근할 때에는 "무료장착" 또는 "사은행사로 염가장착" 등으로 유인하며 처음에는 한 달에 1만원 안팎의 돈을 약 10-12년에 걸쳐 상환하면 된다고 유혹하고 있다.
하지만 장착이 끝나면 신용도 조회를 위해 신용카드를 보자고 한 뒤 신용카드로 12-36개월로 할부결제 할 것을 강요하는 수법을 사용하고 있다.
이들은 주로 노상이나 고속도로 휴게소 공원 회사 주차장 등에서 판매하며 적게는 3명에서 10명까지 한팀이 돼 영업활동을 하기 때문에 해약을 원해도 강압적인 분위기로 거절하기 어렵고 해약조건으로 30%에서 심하게는 65%의 위약금을 요구하기도 한다.
경기도 소비자보호정보센터 관계자는 "이런 피해를 입지 않기 위해서는 무료나 사은행사 등으로 유인하는 상술에 속지 말아야 하며 특히 차량용품의 경우 청약철회가 어려우므로 충동구매를 삼가야 한다"고 말했다.
또 "특약사항이 명시된 계약서를 받아두고 해약시에는 반드시 내용증명 우편을 이용한 서면으로 통지할 것과 허위나 기만상술로 판매한 경우에는 형사고소도 불사하는 등 소비자의 강력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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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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