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추진의 적법성과 향후 활용방안을 놓고 논란을 샀던 고잔새도시내 TV세트장 건립계획이 관련 공유재산관리계획변경안이 시의회에서 부결됨에 따라 사실상 백지화됐다.



세트장 설치를 위해 필요한 공유재산관리계획변경안은 7일 시의회 본회의에서 찬반격론 끝에 표결에 들어가 찬성 9표 반대 8표 기권 3표로 재적의원 과반수 찬성에 1표가 부족해 부결처리됐다.



시의회는 또 앞서 4일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승인된 세트장 사업비 35억원에 대해 전액삭감하는 제2회 추가경정예산수정안도 찬성 15명 반대 1명으로 가결했다.



이같은 시의회의 결정은 의회의 사전 공유재산취득승인 절차없이 예산안을 동시에 상정하는 이른바 무원칙한 행정절차에 대한 제동이라는 분석이어서 앞으로 시 행정행태에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앞서 5월 열린 임시회에서도 집행부가 공유재산취득안과 조례안을 예산안과 동시에 상정해 시의회로부터 절차를 무시한 행정행태라는 비난을 산 바 있다.



안산시의 드라마세트장 건립계획이 알려지자 세트장 예정부지 인근 대우1차아파트 주민들과 시민환경단체들은 "졸속행정에 따른 예산낭비와 주거환경 악화가 우려된다"며 강하게 반발하기도 했다.



시는 그동안 호수공원 인근 공공청사부지 1만9천여평에 오는 10월부터 방영되는 SBS 정치 역사드라마 애정만세(가제) 촬영세트장을 설치키로 하고 시예산 35억원을 들여 경무대 한옥마을 등 6~70년대 시가지 조성을 추진해 왔다.



한편 이준우.정권섭 의원이 불참한 가운데 진행된 공유재산관리계획변경안 표결에선 노영호.정윤섭.김명환.임종응.이문종.홍순목.장동호.김창일.심정구 의원이 찬성표를 이하연.김용.김기완.이창수.송세헌.전준호.김강일.김교환 의원은 반대표를 던졌다. 김송식.이대근.권영숙 의원은 기권했다.





<강형민 기자 khm@ansanilbo.com>

최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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