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드림'을 꿈꾸며 안산에서 일해온 외국인노동자가 온몸에 화상을 입고 병원에 입원했으나 수천만원이 드는 수술비를 마련하지 못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관내 모 제조업체에서 일하고 있는 몽골인 세르겔렝(SERGELEN.29)씨가 불의의 사고를 당한건 지난 11일 새벽3시께. 늦게 야근을 마치고 홀로 지내는 자취방에 돌아와 허기진 배를 채우기 위해 가스렌지를 켜는 순간 '쾅'하는 괭음과 함께 가스가 폭발해 전신화상(80%) 3도를 입었다.
가정형편이 어려워 대학진학의 꿈을 접은 채 2000년 한국에 입국해 공장에서 일해온 세르겔렝씨는 고향에 갓 4살된 딸아이를 두고 있는 '가장'이어서 지켜보는 이의 가슴을 더욱 메이게 하고 있다. 그리움에 눈물로 하루하루를 지내는 가족들에게 미안해 몽골에 있는 식구들에겐 이같은 사고소식조차 숨기고 있는 실정.
온몸이 불에 그을린 전신화상을 입었지만 약 1천500만원에 이르는 치료비 걱정이 앞서는 그를 지켜보는 회사동료들은 "항상 밝은 얼굴로 성실하게 일해왔는데 너무도 안타깝다"며 주위의 관심과 도움을 목말라 하고 있다.
(도움주실 분)
안산외국인노동자센터:492-8785~6
한동희:016-280-5385
<강형민 기자 khm@ansanilbo.com>
최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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