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소방서 2층 복도가 갤러리로 변했다. 안산소방서는 안산문화원의 문화학교 수강생들의 작품을 1년여 전부터 상설 전시하고 있다.

안산소방서는 지난해 9월부터 현재까지 안산문화원 문화학교 강사와 수강생들의 미술작품으로 2~3개월 주기로 전시회를 열고 있다.

안산문화원과 안산소방서가 함께 하는 힐링 전시회는 구급현장의 참상과 각종 위험에 노출돼 있는 소방공무원들의 외상 후 스트레스(PTSD)를 미술작품으로 치료하기 위한 일환으로 소방서 계단과 2층 복도 벽면을 활용해 연중으로 하고 있다.

 소방서의 제안에 따라 안산문화원의 협조로 시작된 전시회는 그동안 서양화(강사 고원수), 민화(강사 민봉기), 한국화(강사 정혜자), 문인화(강사 박정자), 서각(강사 박기선)반의 수강생과 지도강사 작품 30여점을 약 2개월씩 돌아가며 전시하고 있다. 이달 현재는 서각반 30여개의 작품을 전시 중이다.

문화원 서각반에서 취미활동을 하고 있는 박향순씨는 “이번 전시에 서각 6점을 출품했다. 취미생활을 통해 정신건강도 챙기고 완성된 작품 전시로 소방공무원의 트라우마 치료도 기대하는 기회가 되니 너무 좋다.”고 밝혔다.

김봉식 문화원장은 “소방 공무원이 미술전시를 통해 좀 더 밝은 근무환경에서 일하고 작품을 통해 문화의식도 높이고 마음의 힐링까지 얻을 수 있게 됐다”며 전시회를 지속적으로 끌고 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봉식 원장은 지난 연말 안산소방서로부터 향토문화 계승과 소방공무원 힐링에 도움을 준 공로로 감사패를 받았다.

여종승 기자  yjs499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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