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선생님은 내가 12년동안 만난 선생님중 첫인상이 너무 좋았다. 지금도 좋지만 난 선생님의 첫인상이 너무 좋았다. 난 선생님께서 숙제도 잘 안 내주시고 혼도 잘 안내주실 거라는 철없는 생각을 많이 했었다. 그치만 나의 생각은 나의 머릿속에서 없어지고 말았다.
영어선생님께서도 내주시는 숙제 실과선생님께서 내주시는 숙제 담임선생님께서 내주시는 숙제 집에가면 숙제 숙제 숙제… 에휴~ 어쩌다 내가 10반이 됐지?
혼자서 매일 궁시렁 궁시렁 내가봐도 내가 아닌것 같았다. 딴 반은 숙제도 조금 내주신다던데…
하지만 우리반이 단체로 남아 기합 받던날 우린 아주 힘든 벌을 받고 나와 친구들 모두 울고 힘들어서 운건지 아님 선생님께 죄송해서 운건지… 그런데 20분 정도 벌을 받고 있는데 선생님 눈에 투명한 눈물이 고여 있었다. 난 선생님께 너무너무 죄송했다. 숙제를 안 내주시다가 갑자기 내주셔서 조금은 원망스러웠지만 그때서야 선생님의 마음을 이해할 것 같았다.
난 그 이후로 선생님께서 내주시는 숙제도 무슨일이 있어도 척척 해내고 선생님 말씀도 기합 받기 전보다 더 잘 듣고… 난 그 이후로 부터 선생님을 볼때 예전엔 숙제만 내주시는 선생님 하고 생각했었는데 이젠 우리의 공부를 챙겨주시는 선생님 우리의 나쁜점을 고쳐 주시는 의사 선생님… 하고 느껴 졌다.
나의 1학년때도 좋았는데 중간에 다른 학교로 가셨고 2학년때 선생님은 왠지 나에게 신경을 하나도 쓰시지 않은것 같고 3학년때 선생님은 낮은 교탁위에 다리를 올려놓고 발음도 정확하지 못해서 아이들이 잘 알아듣지도 못하고 4학년때는 너무 호랑이 선생님 같아 싫었다. 아악~ 나에게 딱 안성맞춤인 선생님 없나? 그런데 5학년때 모든면을 갖추신 우리를 걱정해주시는 5학년 10반 선생님을 만난것이다.
나는 혼자서 생각하는걸 좋아해서 또 혼자서 「아! 왜 5학년 10반 선생님을 이제 만난거지? 아후 속상해. 1학년 2학년 3학년 4학년 때도 지금처럼 안성맞춤인 선생님을 만나면 얼마나 좋아」하고 생각도 많이 했었다. 하지만 나는 5학년때라도 만나서 정말 정말로 기쁘다. 세상엔 나처럼 좋은 선생님 만난 애들이 조금밖에 없겠지? 난 복이 너무나도 많은것 같다.이렇게 좋은 선생님을 만나니깐 난 1년동안 선생님과 좋은 인상을 남길 것이다.
예를 들어 첫째 공부를 열심히 해서 선생님 머릿속에 은솔이는 모범생하고 남을 정도로(평~생) 둘째 은솔이는 옷이 단정한 아이라고 불려질 정도로 옷을 단정히 셋째 은솔이는 숙제를 잘하는 아이! 넷째 은솔이는 남을 잘 도와주는 아주 착한 아이! 다섯째 정리정돈을 자~알하는 아이! 여섯번째 친구들을 따돌리기 않고 어느 누구나 친하게 지내는 아이! 일곱번째 자기의 반을 깨끗이 하는 아이. 난 이 일곱가지는 꼬옥 지킬것을 맹세합니다.
그리고 선생님 너무 사랑해요.
(화정초등학교 5학년 백은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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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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