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곡중학교(교장 김명숙) 특수학급 김모(16) 학생이 학교를 비롯한 지역사회의 도움으로 새로운 삶을 찾게 돼 미담이 되고 있다.

학교에 따르면 김군은 지난 3월 고대안산병원에서 두개골 복원 수술을, 6월 20일에는 1차 발목변형 교정 수술을 무사히 마치고 회복 중이며, 오는 8~9월 중에는 2차로 다리뼈 융합 및 신경 복원 수술을 받게 될 예정이다.
김군은 4살 되던 해 사고로 머리를 다쳐 여러 차례 두개골 복원 수술을 받았고, 이 과정에서 두개골이 함몰되고 왼손이 말려 올라가며, 왼쪽 발목이 걸을 때마다 안쪽으로 꺾여 복사뼈 쪽을 바닥에 디뎌야 하는 신체 변형과 마비를 겪고 있었다.

장애로 인해 혼자서는 잘 걷지도 못하고 안전바나 지지레일이 있어야만 움직일 수 있었던 김군에게는 등하교조차도 쉬운 일이 아니었다.

부모의 도움을 통해 등하교시 차를 태워주고 학교에서는 같은 학급 친구들과 사회복무요원의 도움을 받았지만, 김군은 교실이나 복도에서 넘어지기 일쑤였다.

하지만 김군은 학교에서 운영하는 특수학급 직업교육, 방과후학교, 난타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열정적인 학생이었다.

그런 김군에게 관심을 갖고 다가간 것은 2017년 9월 부임한 김명숙 교장이었다. 김명숙 교장은 김군 가정이 한부모 가정, 수급자 가정으로 어려운 형편임을 알고는 유재수 시의원(2016학년도, 2017학년도 학교운영위원회 위원장, 현 더불어민주당)을 찾아가 도울 방법을 논의했다.

유 의원의 도움으로 김군은 초록어린이재단을 통해 천만원의 수술비를 지원받게 되었고, 안산 고대병원에서 진료를 받을 수 있게 됐다.

김군은 지난 3월 24일 안산고대병원에 입원하여 26일 두개골 복원 수술을 무사히 마쳤다. 아직 왼쪽 발목의 변형과 경직이 심해 목발을 지지하여 걸어야 하지만, 티타늄을 덮은 두피에서는 머리카락이 나고 있으며 모자를 쓰고 생활하면서 재활치료도 받고 있다.

두개골 복원 수술만으로도 감사히 여기고 있던 김군에게 또 하나의 기쁜 소식이 찾아왔으니, 안산고대병원에서 지역사회 환류 차원에서 김군의 다리 수술 비용을 지원하기로 한 것이다.

김군은 6월 20일 고대안산병원에서 1차 굽은 발목 교정 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성공적인 수술 뒤에 현재는 회복 중에 있으며, 8~9월 중 2차 수술이 예정되어 있다.

올해 8월말 40여 년간 몸담았던 교단을 떠나는 김명숙 교장의 따뜻한 마음과, 단 한 명의 아이도 놓치지 않고 세심히 살펴보고 보듬어준 전 교직원의 제자 사랑, 그리고 지역사회의 어려운 일에 눈감지 않고 자신의 일인 듯 발 벗고 나서준 유재수 시의회 의원과 안산고대병원이 한 소년에게 새로운 꿈과 희망을 북돋워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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