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들의 삶에 미소하나 만들어 드린 것 뿐입니다



관내 여러 복지관 및 단체기관 노래교실에서 무료강사로 활약하는 박정열(42세)씨가 지난달 24일 올림픽기념관 공연장에서 어르신과 함께 하는 즐거운 노래 한마당을 개최했다.



이는 박정열씨가 개인사비를 털어 자체적으로 마련한 어르신들을 위한 문화행사로 이날 300여명의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올림픽 공연장을 가득 매워 흥겨운 노래 잔치에 즐거워했다.



사실 박정열씨는 오랫동안 안산에서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하는 노래교실에서 강사로 일하며 정이넘치는 말과 시원스런 노랫가락으로 이미 어르신들 사이에서 단연 인기 최고다.



이를 반영하듯 '청춘을 돌려다오'란 제목으로 3시간동안 세월따라 노래따라 흘러간 우리 노래 흘러간 우리 노래 히트 퍼레이드 다함께 부르는 우리들의 대중가요 등이 선사된 이날 노래 한마당 공연에 어르신들은 약 2시간전부터 공연장을 찾아 박정열씨를 기다렸다.



박정열씨는 또한 이번공연에서 어르신들의 안전을 걱정하며 안산의료생협의 후원을 받아 '의료생활건강체크'팀을 공연장 입구에 배치 어르신들에 대한 세심한 배려를 놓치지 않았다.



이렇게 박정열씨가 어르신들을 위한 봉사활동을 펴온 것은 지난 98년도부터다. 96년도에 안산에 녹음실을 개원하며 처음엔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하는 활동을 펼쳤으나 일을하며 어르신들의 문화가 낙후돼 있음을 느끼고 시작한 어르신들의 노래교실 활동이 이제까지 이어져 온 것이다.



지금도 일주일의 스케줄이 빡빡할 정도로 어르신들 노래교실의 봉사 열정을 쏟고 있는 박정열씨는 어르신들의 잔잔한 정과 사랑이 항상 나를 감동케 한다며 이번 행사는 그동안의 소규모로 이끌어온 어르신들의 문화행사를 좀더 큰 무대에서 펼치고자 하는 마음으로 좋은 음향과 시설로 어르신들께 흥겨움을 전해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공연을 관람한 박봉순(68세 사할린동포) 할머니는 우리네 인생을 노래로 엮어 들려주니 지나온 추억들이 되살아나는 기분이었다며 3시간동안 끊이지 않고 열창한 박정열씨에게 무척이나 고맙다고 말했다.





김은희기자 kehee@ansanilbo.com>

최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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