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 및 대부포도축제위원회 시민들에 따르면 안산대부포도축제는 대부포도를 안산시 대표적인 관광자원으로 자리매김하고자 95년부터 실시하고 있는 행사로 이번 포도축제에서는 안산시 6천만원의 예산과 군자농협 천신개발(주) 등 4·5천여만의 협찬금을 합한 약 1억여원의 예산금을 받아 시행됐다.
그러나 이렇게 많은 예산에도 불구하고 펼쳐진 제7회 대부포도축제는 풍성하고 다채롭게 진행된다는 홍보와는 달리 행사내용이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진행돼 대부포도를 알리는 장이기라기 보다 그저 모 음악방송프로그램을 위한 스타급 연예인들의 빅쇼로서 알맹이 없는 행사가 되버렸다.
또한 이번 축제에 선정된 행사장은 대부도보다 오히려 선재도와 가깝게 있는 대부남동의 천신염전 매립지로 관광객들이 선재도를 들락거리며 축제 여유시간을 보내는가 하면 대부도 주민들도 차가없이는 행사장에 들어가지 못하는 등의 큰 불편을 겪었다.
게다가 염전매립지로 정리되지 않은 행사장 바닥은 질퍽거리는 진흙탕 바닥으로 차바퀴를 빠뜨리고 신발·옷가지 등을 더렵혀 축제를 즐기러 온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대부도의 박모씨(51)는 "대부도에서 개최하는 큰 행사라 일반시민들의 많은 관광이 기대됐으나 여느때보다 관광객들이 적어 우리포도를 알리기에 부족했다"면서 아쉬움을 토로했다.
또 일동의 이모(38)씨는 "대부포도축제를 다채로운 행사로 펼친다기에 아이들과 함께 찾아왔는데 동네 야시장을 떠올리게하는 모습에 실망이 크다"며 "열악한 행사환경에 제대로 보지도 못할 연예인들 모시기에만 너무 급급한 것 아니냐"고 질책하고 "예산이 큰 시 주체 행사가 이정도라는게 부끄럽기만 하다"고 말했다.
이에 시청 관계자는 "지난 포도축제를 대게 대부도입구인 방아머리쪽에서 진행하면서 그동안 대부남동 주민들이 소외됐던 점을 감안해 이번 행사장을 대부남동쪽으로 옮긴 것"이고 "행사전날 2틀여동안 비가 쏟아지는 관계로 행사준비에 무리가 있었다"고 해명했다.
<김은희기자 kehee@ansanilbo.com>
최영석 기자
<저작권자 © 안산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