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동 소재 W아파트 관리사무소 및 입주민들에 따르면 지난 2월 결산감사를 앞두고 관리소장이 회계장부를 확인한 결과 회계연도 장부와 각종 증빙서류와의 계산이 일치하지 않아 96년 2월부터 2001년 2월까지 5년간의 관리비 사용내역서 등에 대해 감사에 들어갔다는 것.
감사결과 지난 96년부터 경리로 일해 온 이모씨(36세)가 5년간 아파트 관리비와 이익잉여금 특별수선충당금 등의 장부를 조작해 3천9백33만8천464원을 횡령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관리사무소측은 이씨의 횡령이 사실로 드러나자 이씨로부터 횡령한 금액 전액을 반납 받기로 하고 2월26일부터 다섯 차례에 걸쳐 횡령한 금액을 모두 되돌려 받았다.
이 과정에서 관리사무소측은 이씨가 횡령사실을 시인한데다 횡령금액 전액을 반납함에 따라 형사고발은 하지 않고 퇴직시키는 선에서 매듭짓고 이 같은 횡령사실을 입주민들에게 공고했다.
그러나 횡령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일부 입주민들은 횡령한 금액이 이 보다 더 많을 것으로 추정하며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주민반상회를 통한 건의서를 관리사무소에 전달한 모동 입주민들은 관리소측이 횡령사실을 확인하고서도 고소 고발하지 않은 이유와 연도 및 월별금액 기재를 요구했다. 한 입주민은 『관리 감독을 소홀한 지휘 책임여부와 감사비용 및 특별격려금 지급문제 인수인계시 관리비 부정유출을 적발하지 못한 이유를 명쾌하게 해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이미 횡령한 금액이 전액 반납됐고 이씨가 잘못을 뉘우치고 있어 입주민들이 양해를 했으면 한다』고 말하고 만약 고소하려면 입주민들이 직접 해야 할 문제라고 밝혔다.
<장기준기자 gijun@ansanilbo.com>
최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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