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일부 시의원들은 사업의 전면재검토와 예산삭감을 요구하며 단식농성에 들어가는 등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안산시 입장=화랑유원지 단원각 주변 6천여평에 40억원을 들여 내년 2월부터 5월까지 한옥 31동 일본식 가옥 6동 초가집 30동과 연못 성루성벽 등을 갖춘 영화세트장을 건립해 (주)런치박스 픽쳐스가 김홍도 관련 영화를 제작키로 했다. 내년 12월 개봉예정인 이 영화는 약 200년전에 일본에 살았다는 천재 풍속화가 '도슈사이 샤라쿠'와 김홍도를 동일인물로 보는 역사적 가정하에 한ㆍ일합작으로 제작된다.
시는 김홍도 관련 영화가 제작되면 '단원미술제'를 계기로 일고있는 안산과 김홍도의 연관성을 대내외적으로 확인시키고 영화산업에 따른 시 홍보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반대입장=단원각을 포함해 이미 40억여원의 예산을 들여 조성한 공원을 훼손해가면서까지 40억원을 들여 영화세트장을 짓는 것은 예산의 이중낭비라는 지적도 나온다. 또 이 세트장이 영구시설물이 아니기 때문에 영화촬영을 마친뒤엔 공원으로 되돌리기 위해 또다시 수십억원의 예산을 쏟아부어야 한다는 우려가 그것이다.
특히 김홍도와 일본 풍속화가를 동일인물로 가정하는 영화 내용자체가 국내 문화역사계서 논란가능성이 있는데다 단원각 주변보단 화랑유원지 북측 나대지 일대가 더 적당하다는 부지적정성 논란까지 겹치면서 파장이 일고 있다.
한편 안산시의회는 21일 제113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찬반여론이 엇갈리자 표결 끝에 화랑유원지내 영화세트장 건립안을 찬성 15 반대 5 기권 2표로 가결했다.
<강형민 기자 khm@ansanilbo.com>
최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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