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스페인의 해를 기념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 경기도ㆍ카탈루냐 교류 스페인 聖畵(성화) 특별전시회가 이달 12일부터 내년 2월 29일까지 경기도 박물관 기획전시실 기증유물실 중앙홀 등에서 열린다.
스페인 카탈루냐의 전통미술품을 전시 관람객에게 볼거리를 제공하는 이번 특별 전시회는 스페인내 박물관과의 문화교류 확대 및 우호증진의 계기를 마련하는 이번 전시주제는 “예수의 생애를 중심으로 한 그리스도교 미술과 카탈루냐 지방”으로 해 회화 조각ㆍ공예 등 32점을 전시한다.
전시구성은 도입부로 경기도 박물관 정ㆍ후문에서 중정까지 전시회의 통일된 이미지를 보여주는 설치물 중앙홀에서 스페인 및 카탈루냐와 카탈루냐 국립박물관 소개 로비에서 전개부로 예수의 생애를 보여주는 미술품 전시 △수태고지와 예수의 탄생 △알려지지 않은 삶과 알려진 삶(公生) △수난과 순교 △그리스도의 부활 △사도와 성인으로 전시된다.
한편 개막식은 이달 12일 손학규 도지사 김수환 추기경 강원룡ㆍ박형규 목사 등 종교계 국내 국ㆍ공립 박물관장 관련학과 교수 등 국내외 학계?문화계 인사 등 300여명이 참석 개최한다.
아울러 당일 스페인 재즈 개막공연 초청 특별 공연 전통다례 시연 참여행사 스페인 영화상영 등도 열리며 16일 오후 경기도 박물관 강당에서 “스페인의 그리스도교 미술”(가제)로 해 국제학술 강연회도 열릴 예정이다.
도는 이번 특별전시회를 통해 스페인내 박물관과의 문화교류 및 적극적인 협조관계를 바탕으로 한?스페인간 우호증진 및 경기도ㆍ카탈루냐 교류 확대의 계기를 마련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스페인의 미술 문학 음악 등을 접하면서 우리가 느끼는 것은 유럽의 이성주의와는 다른 감성적인 측면이다. 사람의 가슴을 울려주는 그 무엇이 결국 우리에게는 동양적인 감성 동양적인 요소라는 느낌마저 갖게 한다.
스페인 내에서도 특히 카탈루냐는 이베리아 반도와 기타 유럽국가를 잇는 관문이라는 독특한 지리적 조건으로 인한 경제적 번영과 함께 다양한 문명의 접점지대로서 문화적 독자성과 다양성을 공유할 수 있었다. 스페인 미술의 첫 개화를 로마네스크시대의 카탈루냐 미술로 꼽을 뿐 아니라 미로 달리 그리고 가우디가 이 곳에서 태어나 자랐고 피카소가 이곳을 무대로 활약했다는 사실은 이곳의 문화적 풍요를 짐작하게 한다.
본 전시회는 스페인 미술에서 독자적인 전통과 위치를 확보하고 있는 카탈루냐 지역의 미술품(구체적으로 카탈루냐 국립박물관의 소장품) 가운데 예수의 생애를 보여주는 작품을 중심으로 구성하였다. 로마네스크미술에서 고딕미술은 물론 현대미술에 이르는 양식적인 흐름뿐 아니라 12세기에서 20세기까지를 망라할 수 있는 미술작품이 선보인다. 카탈루냐 지역의 특징적인 벽화 금속과 칠보로 만든 공예품 그리고 그 지역 출신의 화가들의 그림 등을 포함하여 회화 16점 공예 9점 조각 7점 등 모두 32점의 작품이 소개된다.
이들은 “예수의 생애”라는 큰 주제 아래 수태고지와 아기예수(Annunciation and Infancy of Jesus) 알려지지 않은 삶과 알려진 삶(Hidden and Public Life) 수난과 순교(Passion and Death) 그리스도의 부활(Resurrection) 사도와 성인(Apostles and Saints) 등의 주제에 따라 5개의 섹션으로 나뉘어 전시될 예정이다. 또한 전시기간 중에는 학술강연회를 비롯하여 여러가지 다채로운 체험행사와 공연이 치루어져 이번 전시회와 전시작품에 대한 이해를 돕게 될 것으로 보인다.
본 전시회는 독자적인 예술적 배경을 가진 카탈루냐 미술과 격조 높은 그리스도교 예술작품의 멋을 느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뿐 아니라 경기도-카탈루냐 문화교류 나아가 한-스페인간의 관심과 우호를 증진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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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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