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왔는데 아이들과 이렇게 금새 친해질 줄은 몰랐어요. 따뜻한 마음을 잃지 않는 아이들 보고파서라도 또 와야할꺼 같아요"



지난 5일 오후 시화호 방조제를 지나 대부도 자현사 내 둥지소년의 집에서 만난 경기민요합창단(단장 김정구)과 미용사협회 동부지구(지구장 김종옥)회원들은 자원봉사활동에 무척이나 바빴다.



연말을 맞아 문화원 이현우 사무국장의 소개로 무의탁 청소년의 보금자리인 둥지청소년의 집을 찾은 이들은 부처님 품안에서 열심히 공부하며 살아가고 있는 70여명의 아이들을 위해 이날 모두 팔을 걷어 붙였다.



10여명의 경기민요합창단은 밀린 청소와 빨래 및 미리 준비해온 감자탕 식사를 대접하고 그동안의 출연료를 모은 성금을 전달하는가하면 미용사협회 6명의 회원들은 학교를 끝마치고 오는 학생들에게 이·미용의 노력봉사를 실시했다.



이현우 사무국장은 "문화재 보존발굴 활동으로 대부도를 지나면서 둥지청소년의 집을 알게됐는데 시설형편 등의 어려움이 많다"며 "지역단체들은 올해 송년회때 먹고 마시는 유흥문화보다 나누고 더불어 살아가는 의미를 되새겨 보면 어떨까"하고 말했다.



한편 둥지청소년의 집은 대부도 부금산에 대한불교조개종 제18교구 자현사에 위치한 무의탁청소년시설로서 10여년전부터 부모로부터 버림받고 오갈데없이 상처입은 아이들을 맡아 키워오고 있는데 재례식 화장실 등의 열악한 시설 형편으로 겨울이면 아이들의 손발이 트는 등 후원이 절실한 형편이다.

* 후원회 사무실 : 311-7686





<김은희기자 kehee@ansanilbo.com>

최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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